“尹조문, 앙꼬없는 찐빵” vs “英서 서운해했나? 상주 만나면 됐지”

“尹조문, 앙꼬없는 찐빵” vs “英서 서운해했나? 상주 만나면 됐지”

이데일리 2022-09-21 11:3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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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두고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과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붙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김 전 의원과 최 전 의원이 나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 대통령 부부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최 전 의원은 “우선 대통령실이 잘 대응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출발 시각이) 7시에서 9시로 늦춰진 이유를 찾는 것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할 일이고, 다음에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 과정에서 변명, 거짓 해명, 억지 해명이 문제인데 특히 거짓 해명은 EU 집행위원장이나 오스트리아 대통령, 그리스 대통령도 늦게 도착해서 참배를 못했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알아보니 이분들이 다 늦게 도착했지만 참배는 한 것”이라며 “한덕수 총리가 장례 미사가 더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것은 억지 해명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장례 미사 외교라고 헤드라인을 뽑아야지 조문 외교라고 다 하지 않았나”라며 “누가 장례 미사 참석하는 걸 조문이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억지 해명이다. 그다음에 풀리지 않은 의문은 일본 일왕이 저녁 식사, 즉 리셉션 후에 참배했다. 우리 대통령도 리셉션 후에 참배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해결책을 찾아야 이후에 같은 실수가 발생하지 않는데 왜 자꾸 비판에 대해 따지려고 하는지 이 부분이 좀 문제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김 전 의원은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게 조문 취소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누가 상을 당해서 인사를 가면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하면 되는 것 아니냐. 찰스 3세가 주최하는 리셉션, 상주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을 했고 장례식 참석했단 말”이라며 “관이 놓여 있는 데 가서 참배하는 것, 관을 왜 안 봤느냐 그 논란인 것 같은데, 이게 그렇게 크게 논란거리가 될까 싶다”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사실상 당해서 조문 갈 때 결국엔 상주 보러 가는 것이지 않나. 찰스 3세 만나서 인사 나누고 장례식 참석했다”라며 “어떤 국빈이나 국가 원수가 의전을 받을 때 양 국가 간에 1대 1로 만나거나 이럴 때는 매우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 경우와 같이 중요 외빈이 500여명 이상씩 참석할 때는 온갖 일이 다 터진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세계경제포럼은 다보스포럼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국가 원수는 수행원 달랑 1명 데리고 들어간다. 의전이고 뭐고 없다. 왜냐하면 거기 오는 사람들이 다 국가 원수급이거나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경우도)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이걸 굳이 이렇게 크게 문제 삼을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AP)
그러자 최 전 의원은 “교통 통제로 조문 취소는 아마도 누군가 언론에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보도가) 일제히 그렇게 난 것이다. 만약에 이후 대응이 그냥 솔직하게 ‘조문을 하려고 했는데 못 해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으면 논란은 끝났을 수도 있다”라며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꾸 그 질문을 다시 하게 만든다. 구체적으로 2시 반을 기준으로 2시 반 이후에 오후 몇 시를 기준으로 이후에 온 분들은 그다음 날 방명록을 쓰도록 안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 늦게 도착해서 참배한 EU 집행위원장과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그리스 대통령은 굉장히 디테일하게 해명을 하는데, 그 디테일이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지금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이런 의문, 그러니까 질문을 드리게 만들고 있다”라며 “사실 조문 가고 장례식 참석하는 것 가지고 이렇게 오래 설왕설래하는 게 뭐가 좋겠나. 그거 좋지 않기 때문에 지금 지적한 몇 가지(를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의원은 “이 문제를 우리나라 외에 어느 나라에서 신경을 쓰나. 영국에서 서운해 하나”라며 “문상 가서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했으면 할 도리를 한 것 아니냐. 그걸 영국에서 서운해하지도 않고 영국에서 전혀 문제를 안 삼는데 이걸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왈가왈부 떠들 필요가 있나. 영국에서도 시간 관계상 너무 많은 국빈이 오니 조문록 작성 등은 날을 나눠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고 상주 측에서 원하는 대로 그렇게 해준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의 발언에 최 전 의원은 “의원님, 핵심이… 의원님 핵심은 그게 아니라 조문록 작성을 늦게 했다, 언제 했다가 문제가 아니라 왜 조문을 안 했냐, 조문하러 가서 이거다”라며 “이게 기본 의문이고 의문에 대해서 조문 없는 조문 외교가 된 것이다. 아시지 않나 사전에 조문 외교라고 언론이 다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런데 조문이 빠졌다. 그러니까 앙꼬 없는 찐빵, 이렇게 된 것이다”라고 짚었다.

이에 김 전 의원 역시 “근본적인 의문이 그거다. 상주 만나고 장례식 참석하고 왔는데 조문을 안 했다고 얘기하는 게 맞나”라고 맞받았다. 최 전 의원은 “조문이라는 건 우리가 일반 장례식 때도 장례식은 사실 발인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 전에 길게 조문 기간을 갖지 않나. 그게 메인”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두 번째 순방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해 브리핑을 열고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됐다거나 조문 없는 조문 외교였다거나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영국 왕실과 협의해 런던 현지시각 오후 3시 이후에 도착하면 한국전 참전비 헌화와 여왕 참배를 하려고 했었다”라며 “이 일정 모두 영국 왕실과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런던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국왕 주최 리셉션에 각국 정상들이 늦겠다는 우려로 영국 왕실이 조문을 순연하도록 요청한 것”이라며 “한 국가의 슬픔과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더 큰 슬픔”이라고 했다.

또 “장례식 이후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급 인사는 윤 대통령 외에도 EU집행위원장과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있었다”며 “이들 모두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를 받은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금 더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왕실과 충분한 협의 속에서 진행한 것”이라며 “시간을 수많은 국가들 분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왕실과 조율 속에서 진행된 일정”이라며 “그걸 어떻게 지각이라고 할 수 있겠나. 왕실에서 여러 국가와 협의하면서 일정 조율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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