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유엔 총회서 우크라 침공 러시아 규탄 '한 목소리'

각국 정상, 유엔 총회서 우크라 침공 러시아 규탄 '한 목소리'

데일리안 2022-09-21 12: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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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제국주의 시절 떠올리게 해"

니니스퇴 "러, 유엔헌장 노골적 위반"

에르도안 "러, 침략한 땅 반환해야"

제77차 유엔총회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AP/뉴시스 제77차 유엔총회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AP/뉴시스

각국의 정상들이 20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전쟁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의에서 정상들 기조 연설에 앞서 "세계는 큰 위험에 처했다. 각국의 지도자들은 기후 재앙, 빈곤과 불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심화하는 주요 강대국 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본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합병하며 집단 안보를 무너뜨린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은 제국주의 시절로 회귀하는 것을 떠올리게 했다"며 "의도적으로 유엔 헌장과 국가의 주권 평등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을 겨냥해 "그들은 틀렸다. 역사적인 실수를 하고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침묵한다는 것은 신제국주의에 동의하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프랑스는 평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오직 함께할 때만 평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을 향해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러시아와 비교적 우호관계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도 "평화를 지속하기 위한 첫 걸음은 즉각적인 휴전, 민간인과 비전투원의 보호이며, 우크라이나의 중요 인프라의 보존"이라며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은 오직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 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방 주도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는 동참할 수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는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조치는 유럽을 비롯한 경제 회복에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평화협상을 주도하며 중재자 역할을 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없고, 공정한 평화 절차에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하며, 적용 가능한 외교 과정에 의해 풀어나가는 적법한 탈출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이뤄진 PBS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침략한 땅을 반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잔혹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무력 사용은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전쟁의 파급효과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며 에너지·식량 안보·재정 위기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제 사회가 직면한 기존 문제들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공격한 러시아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잔혹한 전범 행위에 회원국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가한 잔혹한 행동을 언급하면서 "이 끔찍한 전쟁은 제국주의 정서와 자만심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러시아는 패배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정신을 꺾지 못했고 국가를 통째로 합병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적인 불행이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입힌 것은 식량위기와 기근이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 철학을 짓밟는 행위이며 결코 용인돼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시작한 일반토의에는 총 35명의 연사가 연설했다. 순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올해 의장인 헝가리의 차바 쾨뢰지 의장에 이어 △브라질 △세네갈 △칠레 △요르단 △콜롬비아 △튀르키예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 △카타르 △한국 △파라과이 △핀란드 △스위스 △슬로바키아 △프랑스 △온두라스 △필리핀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볼리비아 △페루 △마셜제도 △세이셸제도 △아르헨티나 △폴란드 △과테말라 △민주콩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엘살바도르 △일본 △독일 △모로코 △이탈리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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