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함은 오는 23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순양함 '챈슬러스빌'(CG-62)과 이지스 구축함 '배리'(DDG-52) 등도 함께 입항한다. 레이건함은 당초 오는 22일 오전 10시 입항할 계획이었으나 태풍 등 기상 악화 때문에 입항 일정을 변경했다.
레이건함의 이번 부산 입항은 지난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한·미 정상 간 합의와 지난 7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한·미 국방장관 합의의 후속조치다.
한·미 해군은 레이건 항모강습단 정박기간 중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상호 함정방문, 친선 체육활동, 사회 복지시설 연합 봉사활동 등을 실시한다. 이달 말에는 동해 수역에서 미 항모강습단을 포함한 한·미 해군의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해군은 레이건함의 이번 부산 입항과 연합훈련계획과 관련해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며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을 끝으로 중단했던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데 이어 제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선제타격을 포함한 핵무력 사용 조건 등을 담은 법령을 제정했다. 이에 이번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와 관련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북한이 지난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미국 측은 같은 해 11월 초 레이건함과 '니미츠'(CVN-68)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등 항모 3척을 한반도 주변에 전개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 2003년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레이건함은 길이 333m에 이어 폭 77m에 높이 63m 크기의 원자력추진 항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레이건함은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호크아이'(E-2D) '그라울러'(EA-18G) '해상작전헬기'(MH-60R) 등 각종 항공기 약 80대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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