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프레임'의 표적된 尹 외교 성과…與 "민주당의 국익 자해행위" 반격

'실패 프레임'의 표적된 尹 외교 성과…與 "민주당의 국익 자해행위" 반격

데일리안 2022-09-23 03:00:00 신고

3줄요약

조문록·베일 관련 야권발 가짜뉴스 기승

다자외교 변수, 환담 대체해 의제 마침표

尹 실언 논란…와전돼 전달된 측면도

與 "野, 본질 외면하고 외교 성과 호도"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다. 당 지도부, 외교통일위 소속 위원, 개별 의원들까지 포문을 열었다. 가짜뉴스까지 일부 섞인 와중에 야권은 '외교 실패'라는 프레임을 강화 중이다. 외교에 대한 냉철한 평가는 필요하지만, 정치적 이익을 얻을 목적의 공세는 자칫 국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권이 실패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조문 취소 △한미 정상회담 불발 △윤석열 대통령 실언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조문 취소'는 사실과 다르다. 여왕이 안치된 관 앞에서 참배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의 변수로 왕실과 조율 하에 장례식에 참석했으며 조문록을 작성했다. 리셉션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게 상주인 찰스 3세는 "깊은 감사"를 표했다. 주한 영국대사는 "윤 대통령과 영부인이 직접 참석해 주셔서 크게 감동했다"고 밝히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조문록 왼편에 기재한 윤 대통령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조문록은 원래 오른쪽에 쓰는 것"이라는 주장이나, 김건희 여사의 검은 베일을 놓고 "영국 왕족 여성만 착용한다"는 김어준 씨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김 여사뿐만 아니라 장례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 상당수는 베일이 있는 모자를 착용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쏟아내고 있는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며 "지엽적인 것으로 국가 원수의 정상외교를 악의적으로 폄하하는 건 국격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짧은 환담으로 대체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뉴욕 일정 축소가 원인으로 오롯이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긴 어렵다는 평가다. 통상 유엔총회 등 다자무대에서는 다양한 변수로 정상 일정이 변하거나 취소되는 일이 적지 않다. 물론 변수를 감안하지 못하고 정상회담을 사전에 확정적으로 발표한 것은 대통령실이 다소 성급한 측면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비속어가 섞인 발언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한 것 역시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하지만 지엽적인 '실수'로 외교 성과의 본질적 평가 기준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해 일부 왜곡돼 전달된 부분도 있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을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떻게 하느냐"고 말해,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 국회에서 출자 공약을 승인해 주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이 곤란해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여러 논란에 가려졌지만 필요한 의제들은 모두 테이블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고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답을 얻었다. 또한 금융 안정화를 위한 통화스와프, 북한 핵법제화에 따른 새로운 확장억제 등도 띄우며 실무진들이 준비했던 정상회담 의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한국 양국 간의 관계는 문재인 정권 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상태"라며 "특히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관계로 뉴욕 양자회담이 어렵게 되자, 윤 대통령을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청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미 정상 간 세밀한 노력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본질과 관계없는 사항으로 모든 외교적 성과를 호도하고 있다"며 "외교(外交)라는 한자는 밖과의 사귐을 뜻하지만, 그 바탕에는 내부의 안정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외교 관계에서 국익마저 망치려 하는 자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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