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비중 86%...'맨유행 실패' 노장 ST, 세리에 득점 1위 질주

골 비중 86%...'맨유행 실패' 노장 ST, 세리에 득점 1위 질주

인터풋볼 2022-09-23 17: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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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무산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의 시즌 초반 활약은 굉장하다.

아르나우토비치는 어린 시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비교됐다. 능력 차이는 크지만 외모와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해 ‘포스트 즐라탄’으로 불렸다. 인터밀란, 베르더 브레멘 등 다수의 팀을 거친 아르나우토비치는 스토크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제공권을 장악해 폭격기 같은 득점력을 펼쳤고 이를 바탕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갔다. 중국 리그를 거친 뒤 현재는 볼로냐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아르나우토비치는 14골을 뽑아내며 30대가 넘었어도 득점력이 여전하다는 걸 증명했다. 다시 명성을 회복한 아르나우토비치는 올여름 맨유와 연결됐다. 맨유가 가진 스트라이커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에딘손 카바니를 내보낸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안토니 마르시알로 최전방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호날두는 이적 문제로 말썽을 일으켰고 마르시알은 능력을 믿기 어려웠고 부상에 시달렸다.

맨유는 최전방 보강이 절실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최전방에서 버텨줄 수 있고 공중볼 경합에 능한, 마치 아약스에서 뛰었던 세바스티앙 할러 같은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을 추진했다. 뜬금없는 이적설이 나온 뒤 실질적으로 영입 이야기를 나누자 맨유 팬들은 거세게 저항했다. 기량을 떠나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인 맨유에 어울리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과거 아르나우토비치의 인종차별 행동까지 재조명되면서 끝내 맨유행은 무산됐다. 볼로냐에 잔류한 아르나우토비치는 시즌 초반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볼로냐는 16위에 위치하면서 흔들리는 중이나 아르나우토비치는 6골을 뽑아내 득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관여도로 보면 아르나우토비치가 볼로냐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지난 이탈리아 세리에A 7경기에서 볼로냐는 7골을 넣었다. 그 중 6골을 아르나우토비치가 기록했다. 페널티킥(PK)이 2개가 있는 걸 고려해도 대단한 득점 공헌도다. 비율로 보면 86%다. 세리에A를 넘어 유럽 5대리그 중 이 정도로 득점 비중이 큰 선수는 찾기 어렵다. 볼로냐에서 아르나우토비치는 대체 불가다. 이적을 했다면 볼로냐엔 치명타가 될 뻔했다.

다시 말하면 그만큼 아르나우토비치 의존도가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가 골을 못 넣으면 볼로냐는 침체된다는 말이다. 수비가 심하게 흔들려 아르나우토비치가 골을 넣어도 승점을 못 따는 일이 잦았다. 볼로냐는 우선적으로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그래야 아르나우토비치의 득점력이 빛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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