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윤효용 기자= 벤투호가 손흥민의 프리킥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막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경기 전 양 팀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한국은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 황인범, 정우영, 윤종규,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김승규를 선발로 투입했다.
상대팀 코스타리카는 조엘 캠벨, 요한 베네가스, 주위슨 베넷, 브라이언 오비에도, 안토니 온테라스, 오스카르 두아르테, 올란도 갈로, 셀소 보르게스, 다니엘 칸촌,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에스테반 알베라도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4분경 황인범이 침투하는 김진수에게 한 번에 공을 연결했다. 패스는 정확했지만 김진수가 받은뒤 수비가 공을 가로챘다. 1분 뒤 황희찬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이 황의조의 머리에 맞고 권창훈까지 연결됐지만 수비가 코너킥으로 걷어냈다.
전반 11분 황희찬의 돌파로 공격이 시작됐다. 이대일 패스를 통해 수비진을 허문 뒤 황인범에게까지 공이 연결됐다. 그러나 황인범의 슈팅이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15분 권경원의 패스가 중앙에 있는 손흥민에게 한 번에 연결됐다. 손흥민은 돌아선 뒤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문 위로 살짝 떴다. 2분 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로 중앙 한 차례 중앙 돌파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비 태클에 막혀 패스나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17분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이 올리고 김민재가 높은 타점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머리에 맞지 않았다.
전반 20분 한국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빌드업을 차단했다. 곧바로 황희찬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황희찬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의 태클에 막혔다. 이어 손흥민이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했지만 역시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전반 22분 권창훈이 터치 실수로 공을 빼앗겼다. 이후 재탈취를 위해 수비를 압박하다 반칙을 범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 첫 경고다.
코스타리카도 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25분 베넷이 왼쪽으로 이동한 뒤 윤종규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전반 30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윤종규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했고 중앙에 위치한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황희찬이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다가 상대 수비와 충돌한 뒤 쓰러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부상 없이 다시 얼어나 플레이를 재개했다.
전반 37분 코스타리카의 골이 나오는 듯 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토레스가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콘트레라스가 뛰어들며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전반 40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은 뒤 슈팅했지만 골라인 앞에서 수비가 걷어냈다. 이를 권창훈이 발리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센터백 깔보가 골라인 앞에서 헤딩으로 걷어냈다.
전반 42분 코스타리카의 동점골이 나왔다. 토레스가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 정우영이 겹치면서 걷어내지 못했다. 베넷이 순간적으로 윤종규 뒤로 들어와 공을 밀어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전반전은 추가 득점없이 1-1로 종료됐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초반 역습 기회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2분 캠밸의 공간패스가 베넷에게 연결됐고 베넷은 측면으로 빠르게 질주한 뒤 중앙으로 들어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어렵지 않게 막아냈다.
후반 6분경 황희찬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걸려넘어지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8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 진영에서 센터백의 공을 뺏는데 성공하며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방해하러 나온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이 골문 앞에서 수비수에게 걸렸다. 후반 13분에는 권창훈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15분 윤종규가 상대 역습을 차단하려다 깊은 태클을 가하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상대 역습이 시작됐다. 전방에서 캠벨이 공을 받은 뒤 스텝오버로 수비수를 벗겨냈고 측면으로 공을 빼줬다. 김민재가 커버를 하러 이동했지만 크로스는 그대로 넘어왔고 이를 콘트라레스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졌다. 첫 슈팅은 김승규가 쳐냈지만 세컨볼을 베넷이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양 팀은 동시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김진수, 정우영을 빼고 홍철, 손준호를 투입했다. 코스타리카는 콘트레라스, 베넷이 빠지고 요한 베네가스, 안토니 에르난데스가 들어갔다.
후반 21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에서 뒤쪽으로 패스를 내줬고 황인범이 지체없이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황희찬이 코너 라인을 타고 완벽하게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 컷백을 내줬는데 이것이 상대 맞고 황의조 앞으로 흘렀다. 그러나 황의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이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후반 27분 캠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낸 뒤 베네가스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베네가스의 슈팅은 높게 떴다.
한국은 후반 28분 권창훈이 빠지고 나상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한국이 역습 기회를 노렸다. 나상호가 오른쪽 측면을 뚫어냈고 중앙으로 패스를 넣었다. 패스는 손흥민을 거쳐 황의조에게 연결됐지만 퍼스트 터치가 길게 가면서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1분 뒤 황의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치고 골키퍼와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했다. 수비수는 없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33분 김영권, 황의조를 빼고 권경원, 정우영을 투입했다. 코스타리카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빼고 케이셔 풀러 넣으며 변화를 줬다.
후반 34분 손흥민이 또 한 번 기회를 놓쳤다. 윤종규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논스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강하게 실리면서 높게 떴다.
후반 37분 상대 골키퍼 알바라도가 퇴장을 당하며 한국이 수적우위를 점했다. 나상호의 압박을 의식한 나머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공을 잡았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공격수 캠벨이 빠지고 파트릭 세퀴에라 골키퍼가 투입됐다.
프리킥 키커로는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정확한 킥을 파포스트로 때려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골키퍼가 꼼짝할 수도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동점골 이후 한국이 분위기를 탔다. 후반 44분 홍철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손준호가 중원에서 공을 뺏은 뒤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 옆을 빗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공을 잡아놓은 뒤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한국도 위기를 넘겼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김승규와 김민재가 엉키면서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도 반칙을 범하며 공격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추가 득점없이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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