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5대 시중은행장 국감 증인 서나…출국하는 금융지주 회장

[기획] 5대 시중은행장 국감 증인 서나…출국하는 금융지주 회장

더리브스 2022-09-24 10:10:41 신고

3줄요약
[사진=pixabay 제공]
[사진=pixabay 제공]

내달 열릴 예정인 국정감사에서 5대 시중은행장에 대한 송곳 검증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은행을 둘러싼 횡령 사건과 거액 이상외환거래 발생으로 내부통제 부실과 지배구조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증인 압박에서 슬그머니 벗어날 예정이다. 국감 기간 모두 출국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5대 시중은행장 국감 증인 전원 참석하나


내달 열릴 예정인 국감에서 5대 시중은행장 전원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24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진옥동 신한은행장·이원덕 우리은행장·박성호 하나은행장·권준학 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 전원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정무위 여야 간의 협의가 중요하다. 빠르면 오는 27일 여야 간사들은 협의를 통해 최종 증인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인 신청은 시중은행장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은행권이 횡령 사건과 거액의 이상외환거래로 떠들썩했던 만큼 CEO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다.

5대 시중은행 중 어느 한 곳도 금융사고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은행의 수장들이 국감에 참여할 경우 사건 원인과 정황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건사고 많았던 은행권


올해 상반기 알려진 우리은행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 사건은 은행권 이상외환거래 사태의 첫 신호탄이 됐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 5년 합계로는 총 65건 횡령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 횡령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을 비롯한 15개 은행에서 지난 2017년 이후 911억원 규모의 98건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에서는 가장 많은 18건의 횡령사고가 발생했으며 뒤이어 농협은행(15건), 신한은행(14건), 우리은행(10건), 국민은행(8건) 순으로 사고빈도가 높았다.

여기에 같은 소속인 강병원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발생했던 210건의 금융사고 중 횡령 및 유용이 114건으로 1009억원 규모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29건의 금융사고 발생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최근 은행권에서 발견된 이상외환거래가 지난달 14일 금감원이 발표한 잠정치보다 더 늘어난 10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거래 규모는 신한은행이 23억6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우리은행(16억2000만 달러), 하나은행(10억8000만달러), 국민은행(7억5000만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내달까지 검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증인 피하기?...금융지주 회장들 모두 출국 


은행권에서 대규모 횡령 사태와 관련된 이상외환거래 문제로 은행장들이 줄소환될 예정인 가운데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국감 시기에 모두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장들은 증인 압박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시기적으로 국감을 앞두고 모두가 출국하는 모양새인 만큼 증인 자리를 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도 있어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수장들은 내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은행권에선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경영진 처벌 필요성이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은행 직원이 지난 4월 회삿돈을 약 700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은행 내부의 부실한 내부통제 실태가 드러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은행에서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다보니 경영진이 내부통제에 대해 관심이 저조하고, 내부통제 투자를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권의 내부통제기준 실효성 강화와 준법감시부서의 역량 확충 등을 중심으로 은행권 내부통제 개선과제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Copyright ⓒ 더리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