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쟁이→국민 MC"...신동엽 자숙·제재 없이 복귀할 수 있었던 소름돋는 이유

"약쟁이→국민 MC"...신동엽 자숙·제재 없이 복귀할 수 있었던 소름돋는 이유

살구뉴스 2022-09-24 21:0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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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과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롱런하며 활약 중인 국민 MC 신동엽이 과거 대마초를 흡연해 체포 구속되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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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코미디언 겸 MC 신동엽은 1990년 연극배우로 커리어를 시작,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특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데뷔했습니다.

데뷔 직후 '레일맨'이라는 코너에서 주연을 맡은 신동엽은 이영자와 함께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를 크게 히트시켰고 무명시절이랄 것도 없이 데뷔한 지 4 ~ 5년 만에 타 방송사들의 경력 많은 고참 코미디언들과 동등한 인기를 누리며 SBS를 대표하는 메인 코미디언으로 활약했습니다.

1996년 신동엽은 MBC에 진출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라는 레전드급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는 동시에 한국의 정상급 MC 중 하나로 여러 지상파 방송에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동엽은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방영된 지상파 방송 최초의 성인 시트콤 MBC '세 친구'의 고안자 중 한 명으로, 극중 배우 윤다훈의 역할은 신동엽이 맡기로 되어 있었던 배역이라고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KBS '안녕하세요' KBS '안녕하세요'

그러나 1998년 8월, 신동엽은 대마초를 자택과 친구 오모씨 집에서 피우는 등 6차례 흡연했다는 것과 미국에서 밀반입했다는 혐의로 1999년 12월 14일에 체포되어 구속되었고, 후에 대마초 흡연은 유죄이나 밀반입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2000년 2월 18일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최종 선고받아 출소하였습니다.

당시 신동엽과 공개 열애 중이던 모델 이소라는 이 파장과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으며, 당시 MC를 맡고 있던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차마 연인의 구속 소식을 전할 수 없어 방송을 펑크내고 하차하기도 했습니다.

신동엽의 절친한 동료 이영자는 2015년 8월 7일 KBS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신동엽이 체포되던 상황을 회상하며 "신동엽과 촬영을 하는데 누가 신동엽을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데려가더라. 그래서 그냥 깜짝카메라인 줄 알고 웃고 놀렸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어 이영자는 "그런데 뉴스를 보니까 진짜 잡혀간 거였다. 촬영 마치고 회식에서도 신동엽이 잡혀갔다며 신동엽은 천재라고 웃었는데 뉴스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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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이 체포 구속되어 공백기를 가지게 되자 이 사건에 대한 루머도 끊이질 않았습니다.

내용은 신동엽과 이소라의 이별 이유가 스포츠 신문사의 기자가 잡은 특종 때문이며, 특종의 내용은 이소라가 데뷔 초 돈을 벌 목적으로 찍은 테이프가 유출되었고 해당 테이프는 해외에서 시판된 것으로 스포츠 신문사의 기자가 해외 여행 중 손에 넣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더하여 기자는 귀국 후 곧바로 기사화하려고 했으나 신동엽이 기사화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다른 특종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특종이 바로 '신동엽 대마초 흡연 사건'이라는 것이 해당 루머의 주장이었으며 요약하자면 신동엽이 이소라의 비디오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대마초를 피우고 구치소에 들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동엽이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 만난 친구가 한국에 와서 건네 준 대마초를 약 여섯 번 피웠고 신동엽과 함께 피웠다고 제보한 사람도 있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신동엽이 일부러 대마초에 손을 댔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해당 루머는 거짓이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입니다.

업계 종사자들은 당시 신동엽의 이미지가 대체적으로 호감인 편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루머가 생겼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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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소라는 신동엽의 대마초 사건이 터진 이후 기자를 피해 친구의 집에 머무르고 잠적했으며, 1999년 12월 14일 여의도 쌍마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본인은 신동엽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알고 있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소라는 이날 신동엽이 구속된 이후 자신과 관련된 구구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대마초 흡연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했으나 지금은 나를 위한 배려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결혼설에 대해서는 "그 동안 결혼과는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귀어왔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결혼계획은 없으며 동엽씨가 나오게 되면 차차 상의해 볼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소라는 "지난 1주일 동안 고교 동창집에 머물며 외부와의 접촉을 일체 피해왔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너무 괴로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1년 8월 말, 두 사람은 1997년 공개 열애로 시작한 6년간의 교제 끝에 결별 수순을 밟았습니다.

MBC '동거동락' MBC '동거동락'

보통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킬 때에는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게 관례이지만 신동엽은 출소 직후 거의 바로 방송에 복귀하였는데 이는 당시 방송가 PD들이 신동엽의 빠른 복귀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신동엽이 MC를 맡았던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신장개업'의 출연자들 또한 모여서 그의 구제를 위한 청원까지 넣었기 때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일반인들에 대한 그의 협조적인 태도와 방송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쌓은 이유로 신동엽의 방송 복귀가 빠를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대마초 사건 이후 신동엽이 다시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것은 당시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던 MBC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에 녹화 중 간식을 싸들고 찾아온 것이 최초였으며 이후 신동엽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 러브하우스'를 통하여 성공적으로 방송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JTBC '마녀사냥' JTBC '마녀사냥'

흔히 잘 나가는 MC들이 대개 지상파에서만 활동하던 시절, 상당히 긴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신동엽은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고 종편 방송이 부흥하며 다시 메인급으로 자리잡게 되어 현재까지도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모두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MC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저급하지 않으면서 누구나 웃을 수 있고 방송의 아슬아슬한 선을 넘나드는 성인풍의 개그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그만의 독보적인 영역으로, 이 부분에서는 적수가 없는 방송가 역대 원톱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메인 MC로서 순간적인 재치로 방송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능력이 그 누구보다 탁월한데, 타 출연자의 발언이 의도치 않게 분위기를 가라앉혀 자칫 방송의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에 앞서 나온 발언과 연관된 재치있는 말이나 제스쳐로 큰 웃음을 이끌어내어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그 출연자가 무안하지 않음과 동시에 띄워줄 수 있는 방식으로 흐름을 살려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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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인 신동엽은 이소라와 결별 이후 2006년 MBC 선혜윤 PD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신동엽은 최근 9월 8일 성시경의 개인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게스트로 출연해 선혜윤 PD와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선혜윤 PD와의 과거에 대하여 "당시 나는 비혼주의자였다, '혼자 살아야지' 하고 있는데 (선혜윤 PD가) 계속 눈 앞에 아른거렸다. 몇 개월에 한 번씩 술에 취하면 괜히 전화를 했다. 내가 못된 놈이었다"며 "지금은 여자 PD가 훨씬 많지만 그때만 해도 거의 없었다. 그 때 성치경 PD가 MBC 여자 PD랑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 (그 상대가 선혜윤 PD인 줄 알고) 마음이 이상했다. 그래서 (선혜윤 PD에게) 전화를 해 축하한다고 했는데 '아 제가 아니고 황교진 PD랑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 전화를 끊은 뒤에 춤을 췄고, 그때 내 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엽은 이어 "이후 친한 PD들이랑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선혜윤 PD한테) '전화 좀 해보라'라고 했다. 어디냐고 물었더니 다른 남자와 소개팅 중이라고 하더라. 얼른 우리 집으로 오라고 했다. 그간 수많은 소개팅을 했는데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난 날이라고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 사귀자고 고백했다"고 밝히며 "그날부터 사귀었는데 아내는 억울해하기도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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