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박7일 순방일정 마치고 귀국, 각종 외교적 논란만 양산

尹대통령 5박7일 순방일정 마치고 귀국, 각종 외교적 논란만 양산

폴리뉴스 2022-09-25 08:30:49 신고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5박 7일 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6월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한 데 이은 두 번째 순방으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만 깊게 패이게 한 순방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4일 오후 9시 무렵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공항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고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현지시간으로 20~21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한독 정상회담, 한일 약식 정상회담 등과 함께 한미 정상 간의 ‘48초 환담’ 등이 있었다. 22일 캐다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지고 이날 귀국했다.

그러나 이번 순방기간 중 윤 대통령은 외교적 미숙과 각종 논란을 야기하면서 귀국 후에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영국에서의 조문 취소를 둘러싼 논란으로 윤석열정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질책이 쏟아졌고 유엔총회 기간 중의 한일 약식 정상회담은 ‘외교 실패’, ‘굴욕 외교’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환담’에 따른 ‘국격 하락’, 이어진 윤 대통령의 ‘이xx’ 욕설 파장은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야권에서는 이를 외교 참사로 규정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욕설이 미국 의회가 한국 야당을 대상으로 했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수습하려 하지만 이러한 해명 자체가 민심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현직 대통령의 국정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돼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는 국정지지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공개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33%) 대비 5%포인트가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립상황을 적극 이용하는 모습이다. 통상 귀국 비행기에서는 순방 기간 중의 성과에 대해 기내 기자간담회를 열어 설명하는 자리를 갖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생략하고 윤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징후에 대한 대처를 주문했다는 브리핑으로 대체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이륙하기 직전 공군 1호기 안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등 외교 안보 참모들과 대통령 주재 국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와의 통화를 통해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부터 부재 시 안보 상황을 보고받고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며 “이어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도발 발생 시 우리 측의 가능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리 준비한 대응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순방에 쏠린 눈을 북한의 예상되는 도발로 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대통령실 스스로도 이번 순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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