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 웹툰 '문유' 원작 영화 흥행…한한령, 입증된 웹툰 IP로 녹인다

중국서 한국 웹툰 '문유' 원작 영화 흥행…한한령, 입증된 웹툰 IP로 녹인다

데일리안 2022-09-25 14:35:00 신고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2위

네이버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독행월구'가 중국에서 올해 개봉작 중 흥행 성적을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스토리가 탄탄한 IP로 얼어붙은 한한령 분위기가 완화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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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행월구'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 인류가 멸망한 뒤, 달에 홀로 남은 우주 비행사의 고군분투를 그린 SF 코미디다. 원작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연재됐다. 영화는 그야말로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누적 관객 수 7000만 명, 현재 박스오피스 수입 약 6000억 원을 벌었다. 이는 한국 IP를 원작으로 제작된 기존 중국 영화들 및 앞서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영화를 기획한 배급사 쇼박스는 중국의 영화화 판권을 확보해 중국 내 자회사인 북경수박사문화발전유한공사를 통해 영화화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코미디 영화들을 만든 영화사 개심마화와 손을 잡았다. 쇼박스는 지난 6월 미디어데이 당시 원작 IP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재창조해 항시 기획, 개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려 한다면서 슈퍼 IP의 집단 창작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원작 '문유'를 중국에서 보기 좋게 흥행시키며 콘텐츠의 힘을 입증한 셈이다.

강풀 작가의 웹툰 '마녀'를 원작으로 한 영화 '워야오허니짜이이치'가 지난 9일 중국에서 개봉했다. 초능력을 가진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사랑을 그린 원작 웹툰은 2013년 연재됐다. 2017년에는 중국 플랫폼 콰이콴에서 연재됐다.

이 작품은 배급사 뉴가 중국 드라마 제작사 화책미디어와 손잡고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2015년 한한령의 영향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이후 중국 제작사에서 단독으로 진행해 만들어져 7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영화 '워야오허니짜이이치'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이후 치고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현지 영화들 사이에서 한국 웹툰 원작이라는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스토리가 탄탄한 웹툰 IP의 성공 사례가 중국 시장의 활로에 윤활유가 될 수 있는 공략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정식으로 한국의 콘텐츠가 소개되는 사례는 드물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등을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보는 등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의 감성을 머금어 현지화된 작품들을 현지인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 영화 관계자는 "웹툰 IP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사례는 중국 시장에서만 한정된 건 아니다. 이제는 영화, 드라마 모두 '원작이 있느냐'부터 물어본다. 그중에서도 내용의 이해가 쉬운 웹툰을 더 선호한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만으로는 이제 흥행 가능성을 내다보기 어려워진 것이다"라며 "이제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국내 슈퍼 IP를 원한다. 이번 '문유'의 성공을 맛본 중국에서 한국 웹툰들을 더욱 눈여겨 보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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