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ㆍB형간염을 자연치유로 극복하다

간암ㆍB형간염을 자연치유로 극복하다

캔서앤서 2022-09-25 15:35:37 신고

기자가 김화숙 작가를 만난 것은 꽤 오래 전의 일이다. 김 작가는 꿀벌이라는 닉네임으로 기자가 리더를 맡고 있는 웃음치유 모임 ‘웃음보따리’ 회원이었다. 암경험자들이 주축인 웃음보따리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달 한두차례 정기모임을 가졌는데, 2시간 동안 쉴새없이 웃고 노래하고 춤췄다.

김 작가는 큰 액션과 시원스러운 웃음, 그리고 모임 분위기를 주도하는 카리스마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나온 책을 보니, 김 작가가 자신의 뜻대로 삶을 만들어가고 있고, 습관처럼 말하던 책 쓰기에 성공한 것 같아 기뻤다.

김화숙 작가의 책 ‘내 몸은 내가 접수한다’는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간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자기주도 자연 치유’의 방법으로 8년째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헌신적인 사회복지사였던 김 작가는 드센 여자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누른 채 조신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8년 전 간암 수술을 받은 그녀는 깨닫는다. 자신의 몸과 영혼이 바라는 것은 자유라고! 몸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라고! 자유 없이는 치유가 없다는 마음의 소리를 따랐다.

운동하고 책 읽고, 몸을 돌보며 몸 공부에 열중했다. 몸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암 완치의 길을 스스로 찾았다. 병원과 약 대신 자연을 학교 삼아 공부하고 실천하는 삶을 스스로 개척했다. 폭발하는 갱년기의 분노 에너지를 페미니즘 공부로 표출하며 남편, 자녀와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갱년기 덕분에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림자 노동을 죽을 때까지 할 운명이었으나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삶에 회오리바람이 불어왔다. 들여다볼수록 위계적인 부부 관계, 가족제도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발휘하며 다시 살기로 했다.

남편, 엄마, 시어머니와 평어를 쓰며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며 세상을 향해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 되었다. 분노는 아름답고 분노는 중요한 감정이다. 분노는 내면의 지혜가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다. 저자는 분노하며 몸과 마음의 치유를 경험했을 뿐 아니라 분노하며 주변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세상을 새롭게 보며 행동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암 수술 후 8년이 지난 지금, 20대 때보다 더 건강한 ‘환갑 호랑이’로 살고 있다. 김화숙 작가는 단식과 식이요법 등으로 잠자는 인체 면역을 깨울 수 있음을 책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 책은 자기 몸을 접수하고 자연치유로 B형 간염 간암을 극복하여 삶을 바꿔버린 여자의 투병기이다. 아울러 갱년기 분노를 페미니즘 공부를 통해 마음껏 표출하며 자신과 세상 사이의 벽을 허물고 해방, 사랑, 연대를 맛보며 새 길을 만들어가는 한 페미니스트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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