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지방은행, '한지붕 두가족' 공동점포 뜬다

시중-지방은행, '한지붕 두가족' 공동점포 뜬다

아시아타임즈 2022-09-26 14:3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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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지방권에 있는 대형 시중은행 점포들이 사라지거나 출장소로 규모를 축소하는 등 지역의 금융 접근성 공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시중은행, 시중은행‧지방은행간 공동점포 개설 움직임이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은행권 공동점포는 금융서비스의 비대면화 추세에 맞춰 '한 지붕, 두 은행' 전략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의 금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image 26일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사진=국민은행)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합심해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연다. 

해당 점포에선 두 은행이 각 4명의 직원을 배치해 △대출신청 △금융투자상품 가입 △예·적금 신규 등 일반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시간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공동점포 도입을 통해 고령층 고객의 오프라인 점포 이용 편의성이 보장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영업점 운영모델을 개발해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최초 공동점포를 개점한데 이어 국민은행은 신한은행과 손잡고 이달 초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오픈한 바 있다. 

공동점포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채널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로, 시중은행과 시중은행은 물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과의 협업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공동점포는 점포 통‧폐합으로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는 지역에 여러 은행들이 하나의 점포를 두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점포 운영에 필요한 임차료, 경비인력 등 고정 비용을 줄여 점포 통‧폐합의 가장 큰 이유인 비용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점포가 한 곳도 없는 기초지방자치단체 47곳 가운데 46곳이 비수도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군지역으로 전남이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과 경남이 각각 9곳, 전북 6곳, 강원 5곳, 충북 5곳, 인천과 충남 각각 1곳 등의 순이었다.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 총 1112곳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32.5%에 달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이용 접근성을 제고할 해법으로 공동점포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비대면화 추세 속에서도 그간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위주로 중복 점포를 정리해왔다"며 "앞으로는 지방권에서도 점포 통폐합 또는 출장소 전환 등이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점포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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