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그리운 항공업계…中노선 회복에 쏠리는 눈

‘제로 코로나’ 그리운 항공업계…中노선 회복에 쏠리는 눈

데일리임팩트 2022-09-26 15:35: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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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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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코로나 19 사태 발발 이후 항공업계의 숙원이었던 외국인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됐으나, 항공업계는 담담한 분위기다.

그간 코로나로 인한 노선 중단으로 입은 손해가 만만치 않은데다, 코로나 이전 실적 회복을 논하기 위해서는 결국 또 하나의 핵심 해외노선인 중국 하늘길이 반드시 열려야 하기 때문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는 10월 11일부터 현행 입국자 상한제를 철폐함과 동시에 외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을 허용키로 했다.

일본이 비자 없이도 최장 90일까지 체류를 허가했던 2020년 3월 이전으로 제도를 되돌리며 항공업계의 입장에서는 2대 핵심 노선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 하늘길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항공·여행업계에는 일본 항공권 및 여행 상품 예약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의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의 10월 예약률은 지난 5일 40%대에서 비자 면제 조치가 발표된 23일 70%대로 상승했으며, 인천~삿포로 노선도 같은 기간 50% 후반에서 90% 중반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은 1~20일 2박 3일 오사카 패키지 상품의 예약률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00% 폭증했으며 2박 3일 규슈 단풍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600%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현상과 연말연시까지 겹치며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확대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노선 재개 및 증편 등 일본 노선 회복을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며 “업계 전체적으로 이런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인천국제공항 내부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인천국제공항 내부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하지만 항공사들은 코로나 전으로 회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중국 노선의 회복이 중요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일본 노선이 회복되긴 했으나 내부에서는 의례적인 정상화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라며 “결국 중국 노선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7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부산)에 새로 추가된 중국 노선 배분 신청서를 배포하며 주 15회 운항하던 중국 노선(본토 도착 기준)을 총 32회 운항으로 늘렸다.

그러나 이 역시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아직 역부족이다.

실제로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이전인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중국 노선 운항 편수는 5075편으로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동기의 2만8338편 대비 17.9%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같은 기간 여객 수는 7만7341명으로 2019년 동기의 415만4743명 대비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 이전 30퍼센트 가까운 수익이 중국 노선에서 나왔다”며 “중국은 관광수요도 많지만 상용, 대기업들이나 그 산하 중소기업들까지 중국에 나와 있는 숫자가 많다 보니 비즈니스적 성격을 띠는 수요가 많아 일 년 내내 많이, 또 꾸준하게 수익이 나는 노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노선 2배 증편을 한다고 보도가 되긴 했지만, 자사 기준 현재 주당 중국 전체 노선 운항 횟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2퍼센트 미만”이라며 “수치적으로 따지면 2배지만 코로나 이전 대비, 그리고 수요 대비 운항 횟수가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라 모든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재개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운항에는 운수권이 필요한 만큼 노선마다 정해진 항공사만이 운항을 할 수 있어 수많은 항공사들이 경쟁을 벌이는 일본 노선에 비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는 만큼 항공사들에게 중요한 노선일 수밖에 없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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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이런 바람에도 코로나 발생 지역을 아예 봉쇄하는 중국의 두터운 ‘제로코로나’ 빗장과 소원해진 한·중 관계 등으로 인해 중국노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최소한 오는 10월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날부터 나흘간 동해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앞두고 중국이 지난 25일부터 서해 북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여전히 경색돼있는 한·중 관계를 시사하기도 했다. 훈련은 오는 10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항공사들 역시 중국 노선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중국 노선을 제외한 타 노선은 전망이 가능한 편이지만 중국은 상당히 특수한 케이스라 쉽지가 않은 편”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근 3년 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 정도로 노선 회복이 안 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에 따라 중국의 정책 역시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 역시 제시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다음 단계의 방역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홍콩의 격리가 풀렸다”며 “해당 지역의 방역 상황에 큰 이상이 없을 경우 이를 계기로 중국의 정책 역시 수정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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