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동원F&B 양반 두툼 떡갈비, SPC삼립 간편하게 바로 부쳐 먹는 ‘생(生)반죽’ 3종 (사진=각사)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최근 지속적인 고물가에 명절 음식을 간편식으로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를 겨냥해 식품업계가 명절용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였다.
명절 간편식은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의 번거로움 없이 명절 음식을 필요한 만큼만 간편하게 차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 지속되고 있는 물가 오름세에 이어 기록적인 폭우 등으로 채소, 과일 등 식재료 가격이 급등해 차라리 간편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인식도 높아지는 추세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 신세계푸드, SPC삼립, CJ제일제당 등이 명절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메뉴의 간편식 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동원F&B는 고기 함량을 높여 두툼하게 빚어낸 ‘양반 두툼 떡갈비’를 출시했다. ‘양반 두툼 떡갈비’는 소고기와 국내산 돼지고기 갈빗살 등 육류의 함량이 82.4%로, 고기를 푸짐하게 담아 두툼하게 빚어내는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다. 큼직한 통살 고기에 특제 양념을 넣어 감칠맛은 물론 식감과 육즙이 풍부하다. ‘양반 두툼 떡갈비’는 밥 반찬이나 안주, 각종 요리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소불고기’와 ‘올반 동그랑땡’ 등 명절용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적전류, 양념육, 떡류 등 30여 종의 명절용 가정간편식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올반 소불고기’와 ‘올반 동그랑땡’은 각각 34%, 28% 증가하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신세계푸드 올반 소불고기, 동그랑땡 (사진=신세계푸드)
SPC삼립은 간편하게 바로 부쳐 먹는 ‘생(生)반죽’ 3종을 출시했다. ‘생반죽’은 전의 생반죽 내용물이 파우치 형태에 담겨 있어 별도의 물, 재료를 첨가하거나 해동할 필요 없이, 프라이팬 위에 반죽을 바로 짜내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열을 가하지 않고 살균하는 HPP(초고압살균공법) 방식으로 야채 등 원료의 신선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국내산 감자 72%가 들어간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감자전’, 부추, 양파, 양배추 등 풍부한 야채를 넣은 ‘부추야채전’, 김치, 대파, 고추를 넣어 매콤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김치전’ 등 총 3종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명절음식에 어울리는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비고 잔칫집모둠잡채, 남도떡갈비, 도톰동그랑땡, 바싹 불고기 등을 출시해 대형마트 등에서 8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으로 지난해 대비 6.8%(2만241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농축산물 가격 부담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간편식이 점차 선호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고물가와 짧은 연휴 기간 영향으로 간편식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명절 상차림용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맛과 품질을 고루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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