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對美 외교에 80억 쏟아 붓고도 IRA 몰랐다

정부, 對美 외교에 80억 쏟아 붓고도 IRA 몰랐다

이데일리 2022-09-28 19:33: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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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5년간 대미(對美) 통상외교에 8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막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인 윤관석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외 외교 활동 관련 연도별 예산 현황’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한미 간 신경제 통상구축’ 사업 예산을 81억2000만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업부는 IRA가 통과된 올해에만 미 의회 자문, 한미통상 분쟁해결 및 법률자문, 미주지역 네트워크 구축, 미주지역 아웃리치 등을 위해 15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미 의회 입법이나 제도 관련 자문을 위한 미국 로비 전문 로펌과 계약한 예산도 상당수 포함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올해 ‘아널드 앤 포터’ 등 미국 로펌 4곳에 52만5680달러(한화 7억 5803만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지출하고도 정작 IRA에 대한 보고는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 통상교섭본부는 국회 보고에서 “지난 7월 27일 법안의 초안이 공개되고, 약 2주 만에 전격 처리됐다”며 “민주당 상원의원들조차 세부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미 의회에선 이미 지난해 9월 IRA 법안의 토대가 된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이 발의됐고, 지난 7월 27일 IRA 법안의 초안이 공개됐음에도 우리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는 게 윤 의원의 지적이다.

윤 위원장은 “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이 공개된지 약 2주 만에 처리돼 사전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강변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안일함과 무능함으로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부의 안일한 문제 대응을 지적하고,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종합적인 상황은 무엇이며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미국이 자국의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정책들에 대해 종합적인 대책은 세우고 있는지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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