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관심 표명…"국토부 소통해야"

尹대통령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관심 표명…"국토부 소통해야"

연합뉴스 2022-09-29 09:29: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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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광주서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등과 오찬 도중 언급

도당위원장 "대통령 호남 관심·애정 느껴져"

국토부 철도국장 순천 방문해 민심 청취…최종 결정 주목

윤대통령 "AI 경쟁력 세계 3위 수준 끌어올릴 것" 윤대통령 "AI 경쟁력 세계 3위 수준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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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순천=연합뉴스) 전승현 장덕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는 '경전선 전철화 순천시 도심 우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9일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의 힘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등과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전선 전철화 순천 도심 우회 문제를 꺼낸 뒤 현지 여론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순천시가 경전선의 도심 통과를 반대하게 된 경위와 전남도와 순천시의 입장 등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통과하면 소음 문제와 도시발전 저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노관규 순천시장과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대통령에게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전남도는 경전선 우회에 대해 그간 잘못(소극적으로) 생각한 것 같고, 정치적 입장(김영록 지사는 민주당·노관규 순천시장은 무소속)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전남도당과 순천시가 협의를 거쳐 경전선 도심 우회를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원희룡 장관에게 국민의힘 전남도당, 순천시 등 지역민과 소통을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최근 민주당의 소모적인 정치공세에 시달리실 텐데 호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강기정 광주시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이정현 전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광주 송정역 부근 떡갈비 집에서 '격식 없이 조촐하게' 갈비탕으로 식사를 했다.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논란과 관련해 국토부 철도국장도 전날 순천 현지를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철도국장이 노관규 시장을 만나 경전선이 도심을 우회할 경우 예산증가, 민원 발생 문제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다음 달께 광주 송정∼나주(혁신도시)∼보성∼순천 구간(122.2㎞)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할 계획이었으나 순천시가 경전선의 도심 통과에 대해 극력 반대하면서 확정 고시를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통과 반대 집회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통과 반대 집회

[연합뉴스 자료]

사업비의 경우 기본계획안대로라면 1조7천여억원인데, 순천시의 주장대로 도심을 우회하면 2조2천여억원으로 5천억원(29%) 가량 증가한다.

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등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권 내 '호남 챙기기'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의 힘 조수진 의원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면담하는 등 도심 우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원희룡 장관을 면담하는 등 순천시의 요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때 노 시장은 도심 우회에 대해 미온적이라며 기재부 출신인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신경전을 벌였고, 김영록 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격한 언사'를 쏟아내는 등 엇박자가 관측됐으나 전남도와 순천시가 '합심'을 이뤘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은 기존 곡선을 직선으로 편 뒤 최대 시속 250㎞의 전기동력 열차를 투입하는 것이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을 거쳐 부산 부전(총 286.7㎞)을 잇는다.

경전선 전철화 전체구간 사업비는 총 8조5천여원이다. 현재 순천∼광양, 진주∼부산 구간은 완공됐다. 광양∼진주 구간은 내년 완공된다.

광주 송정∼순천 구간이 2028년 완공되면 광주 송정∼부산 부전 전 구간이 마무리된다.

shchon@yna.co.kr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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