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 "제주살이, 벌써 10년 가까이…큰 일 없는 한 계속 살 듯" [엑's 인터뷰②]

송새벽 "제주살이, 벌써 10년 가까이…큰 일 없는 한 계속 살 듯"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2022-10-01 07:2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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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송새벽이 제주살이 일상을 귀띔했다.

송새벽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어느새 10년 가까이 돼 가는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조곤조곤 털어놓았다.

2013년 동료 연극배우 하지혜와 결혼해 올해 9세인 딸을 두고 있는 송새벽은 제주도에 머물며 촬영 등 일정이 있을 때만 서울로 올라오는 패턴으로 생활 중이다.

10월 5일 '컴백홈' 개봉을 앞두고 홍보 활동 등 늘어난 스케줄로 인터뷰 전날에 제주도에서 올라왔다고 말한 송새벽은 "제가 좀 약간 느린 편이라 그런가, 되도록이면 숙소를 하루 이틀 전에는 잡아서 오는 편이다. 그렇게 해야 다음날 현장에 갈 때 제 마음이 편하더라. 새벽에 집에서 부랴부랴 나와서 가는 것은 저와 템포가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촬영을 할 때는 촬영지 근처에 숙소를 잡아서 그렇게 왔다갔다 한다. 불편함은 별로 없다. 뭐가 딱히 더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냥 이렇게 계속 살게 되는 것 같다. 제주도에서도 그렇게 1년을 살다 보니까 3~4년이 흐르고 벌써 10년이 돼 간다"고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송새벽은 "집 주변이 다 산이다. 해발 350m 정도 되는데, 가끔은 인터넷이 잘 안 터질 때도 있어서 인터넷이 터지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기도 한다. 부락같은 조그마한 마을이고, 저희 집을 포함해서 7~8가구 정도 산다"며 "사실 처음에는 '살아보고, 아니면 올라가자'라는 심보였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흐른 것을 보니 물론 앞으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큰 일이 없지 않은 이상 앞으로도 계속 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가 조금 느린 편이다. 오늘 인터뷰도 평소보다는 빨리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말 사이사이에 공백이 생기면 듣기 힘드시지 않나. 일상에서는 오늘보다도 더 느린 것 같긴 하다"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긴 송새벽은 "평소에는 단순하게 살려고 하는 편이다. 뭔가 머릿 속이 복잡해지면 굉장히 그걸 참기가 힘들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무래도 내성이 조금 얕나보다. 단순하게 해야 제 템포에 맞출 수 있어서, 한 번에 무언가 두 개를 같이 하지 못한다. 그래서 한 번에 막 3~4개를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보면 너무 부럽더라. '나는 왜 한 번에 두 개도 못하지' 싶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고민하고 그렇게 단순하게 살자고 결론을 내리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배우 생활 전부터 가족과 제주도에서의 삶을 이어가기까지, 연기에 대한 의지 하나로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서울로 상경했던 때를 떠올린 송새벽은 "그 때의 저를 돌아보면 정말 호주머니 사정은 사실 뻔하지만, 너무 재밌고 즐거웠었다. 그냥 무대에만 계속 설 수 있고, 좋은 작품을 계속 해나간다면 좋겠다 싶었다. 제 입에 풀칠하기도 바빴던 시절이었기에 그 때 당시에는 결혼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조금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단 한 번도 마음속으로 '그만두자'는 생각은 안 했었다"고 확고했던 마음을 되새겼다.



이어 "지금의 상황과 상태는 예전과 비교하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그때 제가 스스로 가지고 가려고 했던 나름대로의 열정이나 캐릭터에 대한 갈증, 그런 것들을 잘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속내를 꺼냈다.

"노파심에서 저도 말씀드리게 되는 것이다"라고 수줍게 미소 지은 송새벽은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를 돌아보며 "어떤 양면성이 있는 것 아닐까 한다. 뭔가 20대의 제 마음이 지금보다 더 뜨거웠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그런 부분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저, 20대 때의 팔팔했던 그 느낌이 많이 그립고 생각이 나기도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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