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뉴트로 홀릭'은 현재진행형

밤, 곡물 등 전통 식재료부터 달고나, 꽈배기를 비롯한 옛날 간식까지 구수한 매력으로 MZ세대의 입맛을 접수한 '뉴트로 식음료'가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옛것을 새롭게 받아들여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은 트렌드다. 자극적인 맛으로 인기를 끈 '단짠'(달고 짠 맛) 유행이 지나자, 뒤이어 '단짠'과 상반되는 담백하고 은은한 매력의 '할매 입맛' 식음료가 주목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도 '옛날 맛'은 굳건히 '대세 맛'의 자리를 지키며 모든 세대에게 통하는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 '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 중인 홍두당은 옛날 빵 밤만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 '근대골목 왕밤빵'을 선보였다. 근대골목 왕밤빵은 알밤을 똑 닮은 귀여운 모양과 달리, 손바닥을 다 덮을 정도의 큼직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이외에도 고구마빵, 맘모스빵, 단호박식빵 등 옛날빵을 근대골목단팥빵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전통적 조리방식 그대로 매일 끓여 만드는 팥소를 사용한 단팥빵이 시그니처 메뉴다.

'맥도날드'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과 협업한 신메뉴 '88 서울 비-프 버거'를 출시했다. 1988년은 맥도날드의 국내 첫 진출 시기이자 영화 '서울대작전'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해로, 메뉴 이름처럼 당시 서울 감성을 메뉴에 그대로 녹여 1988년도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88 서울 비-프 버거는 추억의 간식 '사라다빵'을 연상케 하는 '에그 양배추샐러드'와 '크로켓 번(버거빵)'을 조합해 완성했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에그 양배추 샐러드와 빵가루를 뿌려 바삭한 식감으로 완성한 크로켓번의 조화가 '그때 그 맛'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순 쇠고기 패티, 생 양파 등의 재료를 더해 풍미를 살렸다.

SPC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너츠 프랜차이즈 전문 브랜드 '던킨'은 지난해 9월 선보였던 '흑임자 꽈배기'에 이어 다시 한번 레트로 감성을 살린 메뉴 '야쿠르트 쿨라타'를 선보였다.

hy(전 한국야쿠르트)'와 협업으로 탄생한 메뉴로, 누구에게나 익숙한 유산균 음료 '야쿠르트'의 맛과 감성을 던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새콤달콤한 야쿠르트 고유의 맛을 보다 시원하고 청량하게 재현함과 동시에, 부드럽고 사각사각한 식감을 살려 마치 어린 시절 얼려 먹던 야쿠르트를 떠올리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