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원구원에 무슨 일이?…원장 유임이냐 교체냐

민주원구원에 무슨 일이?…원장 유임이냐 교체냐

데일리안 2022-10-03 02:00:00 신고

3줄요약

'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후 민주연구원 '술렁'

개딸·친명계 일각 '노웅래 원장 교체설' 흘려

부원장직 대거 친명계 입성…공천 좌지우지 의심 눈초리

盧 "임기 보장된 자리…강성에 휘둘리면 안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노웅래 의원)의 내부 분위기가 요즘 심상치 않다.

'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이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이어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도 '민주연구원장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노 원장 사퇴 요구 배경엔 민주연구원이 지난 7월 4일 공개한 '6·1지방선거 분석 보고서'가 있다. 이 보고서에선 6·1 지방선거 참패 최대 원인으로 '이재명·송영길 공천'을 지목하고 있다.

친명계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연구원장 교체설' 배경에는 보다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민주연구원은 정책 발굴과 여론조사, 선거 판세 분석 및 선거 전략 수립, 당의 방향과 노선 등을 정한다.

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이 아직 1년 반 정도 남았지만, 물밑에선 벌써부터 '총선 모드'가 가동되면서, 친명계 내부에선 "민주연구원을 완벽하게 틀어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노 원장도 대선 당시 이 의원의 대선 후보 확정 후 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범친명계로 분류되지만, '원조 친명계' 인사가 민주연구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친명계 인사는 9월 30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노 원장을 대체할 만한 인사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올해 안, 늦어도 11월말 경에는 바뀔 거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했다.

다만 노 원장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라, 민주연구원장이 실제로 교체될지는 미지수다.

노 원장(4선·서울 마포갑)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연구원은 독립된 법인이고, 여기는 임기가 보장된 자리"라고 했다. 지난해 6월 18일 취임한 노 원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노 원장은 최근 민주연구원 보고서 관련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민주연구원의 존재 이유는 선거 승리와 정권 획득"이라며 "일부 강성 지지자들에 휘둘리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우리 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어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를 쓴다면, 그건 홍보부지 연구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체제' 당직 인선 과정에서 사실상 '탕평 인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다수인 만큼, 당 일각에선 친명계가 장악한 지도부가 총선 공천을 완전히 좌지우지하기 위해 노 원장을 갈아치우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없지 않다.

일단 노 원장은 유임된 상태지만, 10인 안팎의 원내·외 인사들로 꾸려지는 연구원 부원장 자리는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차지했다.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직엔 이 대표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용 전 선대위 조직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2010년 성남시의원이 된 김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당선 후 인수위원회·경기도청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이재명 입'으로 불리는 등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민주연구원은 조만간 서면 이사회를 통해 김 전 본부장을 포함한 부원장단 인사를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전 열린캠프(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 대변인과 현근택 전 선대위 대변인, 이연희 전 선대위 전략본부 전략실장 등 친명계 인사들도 부원장으로 합류한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 대표의 음주운전 이력을 옹호하는 듯한 SNS 메시지를 올려 논란을 일으켜 대변인직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단에 친명계 인사가 대거 합류하면서 당직 인선을 통한 이 대표의 '친정 체제' 구축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남·경기 라인 4인방'(정진상·김용·김남준·김현지) 모두가 요직을 차지하면서다.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남준 전 경기도 대변인은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부실장으로 각각 배치됐고,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관은 이재명 의원실 보좌관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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