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 다룬 ‘스마일’ 6일 개봉
‘오펀:천사의 비밀’ 속편도 12일 공개
韓영화 ‘귀못’ ‘미혹’ 19일 동시 출격
6일 개봉하는 ‘스마일’은 기괴한 미소와 함께 죽음을 맞은 환자들을 추적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포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이 극찬해 일찌감치 장르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월 22일 처음 공개돼 3일 현재까지 조회수 2070만 뷰를 넘은 티저 예고편이 관심을 입증한다. 그 한 달 앞선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레드 레코닝 파트1’ 예고편의 1128만 회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포영화 팬들의 기대를 가장 모으는 작품은 12일 스크린에 걸리는 ‘오펀: 천사의 탄생’이다.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로 제작해 7791만 달러(약 1122억 원)를 벌어들인 2008년 ‘오펀: 천사의 비밀’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12살의 어린 나이로 천사의 얼굴을 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에스더를 소름 끼치게 연기해 ‘천재 아역’이라는 극찬을 들었던 이사벨 퍼만이 같은 역으로 복귀했다. 정신병동을 탈출한 뒤 부유한 가족의 실종된 딸로 위장한 에스더의 이야기를 담았다.
19일에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나란히 관객을 만난다. 단편영화로 호평받아온 탁세웅 감독과 김진영 감독이 각각 연출한 ‘귀못’과 ‘미혹’이다. 박하나가 주연한 ‘귀못’은 수살귀(물귀신)가 산다는 소문이 도는 저수지 근처의 대저택에 들어가게 된 간병인의 이야기다. 주연 박효주를 위해 송혜교가 SNS를 통해 응원에 나서 화제를 모은 ‘미혹’은 아이를 입양한 부부에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그린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적은 예산에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공포영화가 위축된 극장가에서는 효자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색채와 콘셉트가 가장 뚜렷한 장르인 만큼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의 힘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24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214억 원의 수익을 낸 2017년 한국영화 ‘곤지암’과 외화 컨저링 등이 이를 보여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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