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은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로,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다. 미국의 전통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널리 즐기는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모습으로 분장을 하거나 가까운 사람들끼리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나누며 할로윈의 대표 놀이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즐긴다.
그렇다면 할로윈의 중심지, 미국에서는 할로윈을 어떻게 보낼까?
잭오랜턴(Jack-O-Lantern) 만들기
잭오랜턴은 호박 속을 완전히 파내고 표면에 기괴한 얼굴을 조각한 후 초나 LED 전구를 넣어 만든 호박 등불이다. 커다란 주홍빛 호박에 새겨진 각양각색의 얼굴과 모양은 할로윈에서 빠질 수 없는 마스코트다.
아이들과 함께 잭오랜턴을 만들 때는 호박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수천 개의 호박이 즐비하게 널려 있는 호박 농장에서 알맞은 것을 고른다.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은 피한다.
표면이 매끈하고 울퉁불퉁하지 않아야 한다.
물컹한 부분이 없어야 한다.
상처나 흠이 난 것은 피한다.
정면이 조금 평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잭오랜턴을 할 수 있게 나온 스텐실을 사용하면 훨씬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잭오랜턴은 집안과 밖에 장식한다.
그런데 특히 집 밖에 놓아준 잭오랜턴을 다람쥐와 같은 동물들이 와서 먹어 치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호박 농장에 가서 고르고 열심히 조각했는데, 하루아침에 엉망진창이 되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허망할까.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대책을 궁리하고 마련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할로윈에 아이들이 사탕을 받기 위해 낯선 집을 방문해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코스튬을 입고 화장과 액세서리로 한껏 꾸미고는 이웃이나 지인의 집을 방문한다. 집 출입구 앞에 위치한 작은 공간인 포치(Porch)에 등을 켜둔 집에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진 집은 포치에 불이 꺼져 있어도 실패할 확률이 낮다.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을 주는 집도 있지만 작은 장난감을 건네는 경우도 있다. 한국으로 따지면 동사무소 같은 곳에서 날짜(할로윈 당일과 1~2주 전), 일시 (보통 이른 저녁) 과 구획을 나눠서 진행하는데, 길게는 2시간씩 진행된다. 그래서 여기저기 동네를 다니며 한 보따리 챙겨서 돌아오는 것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큰 자랑거리다.
'Trunk or Treat(트렁크 오어 트릿)'
프리스쿨, 초등학교나 교회 등 넓은 주차장에 선생님, 학부모와 교인들이 자동차 트렁크를 꾸며 아이들과 주변 이웃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즐거움을 주는 이벤트도 열리곤 한다.
사과 건지기 놀이
아이들이 각자 얻어 온 사탕과 초콜릿을 모아놓고 파티는 여는데, 이때 물을 채운 대야에 할로윈을 상징하는 과일인 사과를 넣고 양손을 뒤로 묶은 채 입으로 사과를 건져내는 놀이를 한다.
할로윈 퍼레이드
미국 곳곳에서 할로윈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여러 인종과 민족이 모여 있는 미국 사회의 특징을 보여주듯 다양한 참가자들이 각자 모국의 전통 악령이나 귀신 캐릭터 분장을 선보인다.
도움말 = 문지효(미국 프리스쿨 교사)
참고자료 = 세계의 축제·기념일 백과(류정아, 오애리 글·감수/ 김홍희 사진/ 다빈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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