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우크라이나 전쟁 게임 서비스 ‘방치’ ... 언론 지적에 뒤늦은 삭제 ‘논란’

로블록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묘사한 플랫폼 내 게임을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조치가 뒤늦게 이뤄져 논란이 예상된다. 
 

출처=로블록스 공식 홈페이지

영국 매체 BBC는 로블록스가 ‘War on Larkiv: Ukraine’와 ‘Battle for Ukraine’ 등 2개 게임을 커뮤니티 약관 위반으로 플랫폼에서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BBC의 연락 이후 4시간 만에 실시됐다.

BBC는 ‘War on Larkiv: Ukraine’가 로블록스의 검색 항목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며, 2주 동안 약 90,000번 이상 플레이됐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은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하르키우를 모티브로 했다. 

이외에도 ‘Battle for Ukraine’라는 게임은 몇 달 동안 로블록스에서 정상적으로 서비스됐다. 해당 게임에서는 마리우폴 등 러시아의 폭격에 파괴된 도시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 BBC 측의 설명이다.

로블록스 측은 BBC에 “우리는 실제 사건을 다룬 게임을 규제하는 엄격한 커뮤니티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두 게임은 내부 중재 팀의 평가에 따라 약관 위반으로 제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BBC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로블록스의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가 없을 경우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