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경찰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대답한 것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날 농협은행 성남시지부, 판교 알파돔시티 사무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두산건설과 성남시청, 네이버, 차병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법조계에선 최초 경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청장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분당경찰서에서 수사할 때 확보한 자료와 진술로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불송치했다"며 "보완 수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새로운 진술을 확보해서 송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나를 3년 간 한 번도 부르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따른 질문도 나왔다.
노규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소환 범위를 최소화했다"며 "다른 참고인의 진술에서도 곽 전 대표의 진술과 같은 진술이 나왔다"고 답했다. 소위 '부실 수사'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경찰은 이외 이 대표 자택의 옆집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 캠프 의혹과 관련해 이헌욱 전 사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 장남 동호씨의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및 법리검토 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장모를 둘러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친인척 소환이 아직 이뤄지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박 청장은 "주요 사건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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