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로지른 北미사일, 성능 개선 가능성

日 가로지른 北미사일, 성능 개선 가능성

데일리안 2022-10-05 04:30:00 신고

3줄요약

화성-12형 개량형 발사했나

탄두중량 조절했을 수도

軍 "韓美 정보당국 분석중"

지난 2020년 10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지난 2020년 10월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모습을 나타낸 '화성-12형'(자료사진) ⓒ 노동신문/뉴시스

북한이 8개월여 만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을 재개했다.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동해상에 낙하했던 지난 1월과 달리, 이번 미사일은 약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거쳐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늘 오전 7시 23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되어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4500여km △고도는 970여km △속도는 약 마하17로 탐지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30일 같은 지역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쏘아올린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비행거리 약 800㎞, 고도 약 2000㎞로 탐지됐다. 정점에 이르기 직전 최고 속도는 마하 16가량으로 파악됐다. 북한 주요매체들은 발사 다음날, 생산된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쏘는 '검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실전 배치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는 정상 각도 발사로 추가 성능 검증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화성-12형을 정상 각도로 발사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 15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거쳐 3700㎞를 날아갔으며, 최대고도는 770㎞로 탐지됐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사거리는 약 800km 길고, 고도는 약 200km 높은 셈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우리 군 당국이 밝힌 미사일 사거리가 4500km라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에서 서쪽으로 쏘지 않는 한 (4500km는) 태평양 망망대해"라며 "이번 발사가 단순히 2017년처럼 (미국) 괌을 목표로 했다기보다 화성-12형을 개량해 사거리를 늘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지난 5년 동안 액체엔진의 성능 최적화를 통해 사거리 성능 일부를 증진했을 개연성이 있다"면서도 "기존 화성-12형의 탄두 중량을 감소 시켜 사거리를 확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상승(발사) 각도와 탄두 중량을 조절함으로써 정점 고도와 사거리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의 속도 증진 여부, 탄두 재진입 여부, 요격 회피 기동 여부 등 성능 개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관계기관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당국자 역시 "추가적인 제원들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것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한편 한미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한미는 오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는 한국 공군 F-15K 4대와 미 공군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특히 우리 공군 F-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 합동 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합참은 "우리 군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하여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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