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롯데건설, 완충재 전문기업 이피에스코리아와 함께 층간 소음 완충재를 개발했다. 해당 완충재는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인정심사'를 통과했고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강화된 측정 기준에서도 경량 및 중량 부문 성능을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이 개발한 완충재는 층간 소음을 줄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층간 소음을 이유로 집계된 신고 건수는 총 4만3964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120.4건 정도의 신고가 접수되는 만큼 층간 소음의 피해가 일상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인 EPP의 완충성을 보강해 층간 소음에 적합하도록 완충재를 설계했다. 기존 EPP에 탄성을 높일 수 있는 독자적인 소재와 성형 공정 개발로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층간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롯데케미칼 관계자 설명이다.
EPP는 기존 스티로폼 소재의 특성을 보완해 충격에 강하고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건축자재로 사용하면 기존 스티로폼, 우레탄폼과 대비해 친환경적이고 복원력과 내열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에도 물성 변화가 없다. 화재 시 연기 발생량이 스티로폼 대비 10분의1 정도로 적고 유독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등 화재 안정성도 갖추고 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층간 소음을 더욱 줄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성능 개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완충재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계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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