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전소연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대규모 원유 감산 결정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2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90달러(2.07%) 뛴 배럴당 91.80 달러로 집계됐다.
OPEC+는 이날 대면으로 개최된 회의에서 내달부터 일일 200만 배럴의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이에 따라 OPEC+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185만 배럴로 감소하게 됐다.
OPEC+는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으며,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도 "우리는 에너지 시장에 안보와 안정성을 제공하며, 모든 것은 대가가 있고 에너지 안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의 이같은 결정에 성명을 내고 "OPEC+의 근시안적인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전략비축유(SPR) 1000만 배럴의 추가 방출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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