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생보사 '한파주의보'…"변액보험 수입보험료 타격"

내년 생보사 '한파주의보'…"변액보험 수입보험료 타격"

아시아타임즈 2022-10-06 17:32: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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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내년 금융시장 침체와 생명보험사의 여력 감소 탓에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IFRS17(신국제회계기준) 등 신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성 지표로 도입되는 위험보험료 등 지표도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image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내년도 보험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내년도 보험분야 산업을 전망했다. 내년부터 경기둔화로 인한 저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장·단기 복합 불확실성에 리스크관리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고 경제정상화 기대가 높아졌지만, 인플레이션과 국제적 여건이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으로 터져나오고 있다"며 "보험산업이 직면한 현 상황은 산업 전체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부여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부터 보험산업에 놓여진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확대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의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둔화 추세가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점쳤다.

한국은행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등은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2.2% 정도로 낮게 평가한 바 있다. 여기에 선진국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내년도 국내 경제상황은 예측보다 악화할 여지도 있다고 풀이했다.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은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에도 악영향을 가져올 조짐이다.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보험수요가 위축되고, 해지가 늘어나는 등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고, 도덕적 해이가 늘면서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약화시키는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도 전체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를 올해보다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상품이 중요한 생보사를 중심으로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겹쳐 저축형과 투자형 상품의 실적 둔화가 일어나 성장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생보사는 수입보험료가 올해 3.8% 감소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0.3%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보장성 상품의 경우 2.3% 성장하겠지만, 저축성 상품과 변액보험의 보험료가 각각 2.0%, 6.9% 감소해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손보사 원수보험료도 내년 3.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상해와 질병보험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1.1%, 일반 손해보험은 책임보험 시장 확대 등 영향으로 5.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내년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저축성과 투자성 상품 중심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장성과 저축성, 변액보험 모두 초회보험료 감소가 예측되고, 손보사의 경우에도 장기저축성 상품은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됐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IFRS17과 K-ICS(신지급여력제도) 등 새로운 회계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위험보험료가 보험사의 중요한 영업성장성 지표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의 영업수익이 제공된 보험서비스를 기준으로 수익이 인식되기 때문에 위험보험료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생·손보사 위험보험료 규모는 생보사(개인보험)는 13.1%, 손보사(장기보험 위험보험료)는 29.3% 수준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위험보험료 성장률은 각각 0.9%, 5.5%로 위험보험료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내년도 보험산업은 복합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모형 확장성과 역동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불확실성, 장기적으로도 제도 불확실성과 수요 불확실성에 노출된 만큼 리스크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자산건전성과 유동성 관리도 강화하고, 계약 재매입 등 자본관리 인프라를 마련해 보험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물가에 대응한 보험금 관리도 필요하며, 친사회적인 장기투자와 시장안정펀드 참여 등을 통해 시장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산업에서의 공사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IFRS17의 도입 등 새로운 국제규범의 시행과 1인 등 소규모 가구 비중의 증가(61.7%) 등 소비자 구성의 변화라는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해 보험산업이 보다 지속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침체는 내년 국내경기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국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보험산업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 확대는 저축과 투자형 상품을 취급하는 생보사 성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생보산업 저성장 문제의 장기화가 불가피한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신시장 발굴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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