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조 "인력부족·구조조정 우려"⋯국회 감사 촉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노조 "인력부족·구조조정 우려"⋯국회 감사 촉구

아시아타임즈 2022-10-06 17:33:41 신고

3줄요약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이 6일 국회 앞에서 양사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 우려를 비롯한 항공 정상화에 따른 인력충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제대로 논의돼야 한다는 취지다. 

image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양대항공사 밀실합병 규탄 및 항공산업 일터회복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양대항공사 밀실합병 규탄 및 항공산업 일터회복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먼저 인력부족 문제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항공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축된 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않아 과로는 물론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코로나 위기를 넘기고 이제 조금씩 예년 수준으로 공항과 항공산업이 돌아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감축된 인력은 충원되지 않고, 일터회복은 일터과로로 노동자들을 내몰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 장비정비 인력의 산재사망사고는 명백한 코로나를 핑계로 한 과도한 인력감축이 원인”이라며 “그럼에도 한국공항(대한항공 자회사)은 중대재해 관련 인력충원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장비정비 인력은 채용확정여부조차 알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image 대한항공 자회사 한국공항 산재사망사고에 공항항만운송본부가 지난 5월3일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그러면서 “인력부족으로 높아지는 과로사 위험, 승무정원 축소로 인한 피로누적과 장시간 노동, 우주방사선 피폭 산재의 증가 등 일터회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오늘 국감을 시작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회복·인력충원의 의미가 전반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나타날 수 있는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쏟아져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 합병시 내민 조건부 승인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회사와 산업은행은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양대항공사 노동자들은 “공정위는 양대항공사 합병에 조건부 승인을 발표하며, 중복노선 및 기재 조정 이야기를 꺼냈고, 대한항공 역시 국내·외 항공사에게 노선과 슬롯 쪼개기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으며 ‘인력감축은 없다’는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밀실합병 진행을 중단하고 노조를 포함하는 사회적 논의기구 설치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image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항공업계 종사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양대항공사 밀실합병 규탄 및 항공산업 일터회복 촉구’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사진은 박시은 아시아나항공 노조 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공운수노조)

특히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조건부 승인에 따라 국부유출은 물론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시은 아시아나항공 노조 부위원장은 “항공운수권은 항공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 자산이다. 그런데 산업은행의 졸속합병 결정과 정부의 합병강행으로 국가의 주요 자산인 운수권을 외국 항공사에 내줘야 하는 상황, 즉 기업이 국부를 유출하는 것을 정부가 승인하고 있는 꼴이 된다”며 “또 운수권과 슬롯이 줄었다는 핑계로 결국 노동자에게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기업결합 강행 시 운수권 반납이라는 중요한 국가자산의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국회는 양대 항공사 결합과정의 시작과 진행방법 등을 이번 국감에서 철저히 밝혀 한치의 의혹도 없도록 감사하라”고 요구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