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view]채권투자 리스크 속 기회 있다

[글로벌view]채권투자 리스크 속 기회 있다

이데일리 2022-10-07 06:30:00 신고

3줄요약
맨프리 길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
[맨프리 길 SC그룹 아프리카·중동·유럽 최고투자전략가] 오랫동안 잠잠했던 채권 금리가 다시 인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금리가 지난 10년 동안 역사적인 최저 수준)에 머물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금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다수 채권 자산의 금리가 수년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일부 채권 자산들의 스프레드(가산금리)도 확대됨에 따라 매력적인 채권 투자 기회를 찾아볼 시점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채권 투자자는 수익 추구를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주요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다.

첫째는 만기(듀레이션) 리스크다. 일반적으로 10년물처럼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채권을 보유하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또한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 리스크도 높게 유지된다. 따라서 만기가 긴 채권이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둘째는 신용 리스크다. 채권 매수는 이자 수익을 얻으려고 채권 발행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채권 발행사의 리스크가 클수록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익이 높아진다. 신용도가 낮은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등급 채권보다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금리 수준도 더 높다.

셋째는 통화 리스크다. 신흥시장 현지통화 표시 채권은 미 달러(USD)대신 신흥 국가의 통화가 혼재된 채권 바스켓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 달러 표시 채권 외에 다양한 통화로 자산을 다각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그러나 해당 국가의 통화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리스크가 수반되며 이는 미 달러 기반의 투자자와 달리 추가적인 수익 또는 손실 요인을 안고 가는 것과 같다. 즉 현지통화 채권의 경우 금리 변동 리스크와 별도로 통화 리스크도 감안해야 된다는 얘기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만기에 대한 리스크를 크게 감수하는 것이 더 불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 간의 괴리가 클 때 만기가 긴 채권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격차는 역사적 수준으로 좁혀져 있다. 따라서 채권 포트폴리오 상 만기에 대해서는 중립 수준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신용 리스크는 선별적으로 감수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USD채권의 경우 위험/수익 관점에서 매력적인 동시에 투자 지역의 다각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해당 채권의 신용도가 투자등급에 집중돼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미국 및 유럽 회사채를 중심으로 한 채권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마지막으로, 신흥시장 현지통화 표시 채권의 경우 통화 리스크 속에서도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수 있다. 대다수 신흥국의 높아진 금리 및 신흥시장 통화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신흥시장 현지통화 표시 채권의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은 미 달러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통화 가치 하락이 이자 수익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달러가 정점을 확인하고 나면 신흥시장 현지통화 표시 채권이 다른 채권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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