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중 47곳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거래소 ESG 포털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중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기업은 셀트리온, 한국전력, 카카오페이다.
한국전력은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나 11월 내외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지난 5월 ESG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에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상장 2년차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은 2008년 코스닥에 상장, 2018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비교적 늦은 지난 4월 ESG추진팀을 신설, 8월에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구성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SG 경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지 얼마 안되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이 늦어졌다"며 "ESG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 에는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와 셀트리온까지 신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삼성전자우 제외)은 모두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 기업에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를 통해 ESG 정보 공개 가이던스를 통해 공시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다. 현재는 TCFD, GRI 등 공개 지표를 참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에 기업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GRI 기반 지속가능경영 보고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KRX ESG 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보고서 발간 기업은 122곳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외에도 투자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풍부한 비재무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양식을 다양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ASB, TCFD 가이드라인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SASB를 반영한 기업은 54개사가 SASB와 TCFD 기준을 반영했다.
SASB는 재무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ESG 이슈를 포함하고 있으며 TCFD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위험을 어떻게 조직적으로 완화하고 대비하는 지 전략이 담겨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TCFD와 SASB를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네이버, 신한금융지주 등 일부 기업은 별도 SASB, 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재무 정보와 마찬가지로 연결 기준 비재무 보고 중요성이 커지면서 LG, 포스코 등 기업은 그룹 통합 ESG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기업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방식으로 탄소 감축 목표와 전략을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만, 사회공헌 백서를 별도로 작성하거나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연계해 보고하는 기업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G 평가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투자자 적합도를 높이는 보고서는 늘고 단순 사회성과를 나열한 공시는 단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