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참사' HDC현산, ESG보고서 늑장 발간한다

'광주 붕괴참사' HDC현산, ESG보고서 늑장 발간한다

데일리임팩트 2022-10-07 11:3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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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삼성동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전경. 사진.HDC그룹
서울시 삼성동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전경. 사진.HDC그룹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중대재해 등 발생이 빈번한 건설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일반 보고는 물론 중대재해 발생 건수, 사망만인율 등 안전과 관련한 정보를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중대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므로 안전 관련 전략이나 개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주요 건설사들이 ESG 공시 의무화 이전에 선제적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HDC현산을 제외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는 모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중요시되는 안전 관련 전략과 목표, 데이터를 보고서 내 공개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보고서를 통해 한해 국내외 중대재해건수와 재해율을 공개하고, 안전 관련  2023년 목표도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안전경영 투자 비용과 협력사 근로손실 재해율까지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HDC현산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겠다고 명시했으나, 발간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상장사 중 유일하게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참사 발생 이후, 주주인 네덜란드 연기금(APG)의 위임을 받은 경제개혁연대로부터 주주 제안을 받은 바 있다.

HDC현산은 이후 주총에서 정관 내 지속 가능경영 체계에 대한 내용을 신설하고,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오는 11월 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처음 발간하는 보고서이기에 발간 시점보다 세부 내용을 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서 발간도 중요하지만, HDC 현산의 경우 투자에 참고할 수 있도록 안전 전략과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ESG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정관 내 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라면서도 “HDC현산의 경우 부실시공 벌점 현황, 사고·사망 만인율, 광주 화정 아이파크 피해자 보상금 지급 현황 등 안전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담아 보고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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