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을 맞아 남북 대화를 강조하는 성명을 낸 것을 두고 "제가 지금까지 했던 정치적 결단 중 가장 잘한 일은 문 전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한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5일 안철수 의원은 SNS에 "북한이 미사일을 쏜 바로 그 날, 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이 맞나 싶은 메시지를 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여기서 주변 강대국은 어디겠는가. 미국에 한반도 위기의 책임을 돌렸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며 "한미동맹을 부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고 했다. 도대체 우리는 누구인가"라며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며 종속되지 말자고 했으니, 한미동맹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으며 공격용 핵무기 사용을 법에 명시한 북한과 북한의 뜻에 따르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은 이미 '한반도 대리운전자론'으로 조롱받고 있다"며 "(북한에게) '삶은 소대가리'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김정은이 가라는 대로 가는 운전자라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안 의원은 "결국 문 전 대통령의 성명은 본인도 하지 못한 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이 일어날 때 그 책임을 현 정부에 떠넘기려는 사전작업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며 "저와 문 전 대통령은 분명하게 다른 길을 선택했다. 누구의 선택이 옳은지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문 전 대통령은 SNS에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 메시지를 냈다.
같은 날 북한은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틀만인 6일에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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