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나는 소리, 무시하고 방치하면 입 안 벌어질 수도

턱에서 나는 소리, 무시하고 방치하면 입 안 벌어질 수도

메디먼트뉴스 2022-10-07 23:17:42 신고

 

[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하품할 때나 음식을 씹을 때 턱이 덜거덕거리거나 ‘딱’ 소리가 나며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내버려두면 나중에는 입이 안 벌어질 수도 있다. 특히 입을 벌릴 때 ‘딱딱’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는 머리뼈와 아래턱뼈 사이에 있는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구로 통증, 잡음이 생기고 입을 벌리는 데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한다.

턱관절 장애를 겪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런 턱관절 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7년 39만1000여명에서 지난해 47만3000여명으로 4년 만에 약 21% 증가했다.

턱관절 장애가 심해지면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고 말하는 일상적인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통증이 머리나 목, 어깨 등으로 퍼질 수도 있다. 또 뼈의 변화로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수도 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사?하품?노래 등으로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위·아래 치아의 부정교합이나 골격 이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악물거나 가는 행위, 입술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나쁜 습관도 원인 중 하나다.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이가 맞물리는 위치를 바로잡아주는 교합안전장치를 활용하거나 진통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냉 자극이나 온 자극과 같은 물리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 턱을 괴는 등의 습관을 교정하는 행동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5% 정도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박연정 교수는 “턱관절 부위에 종양이 있거나 관절의 움직임을 더 크게 해주는 치료가 필요할 경우, 혹은 선천성·발육성으로 뼈나 근육의 장애를 동반한 경우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비롯해 올바른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마른오징어와 같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씹는 행위는 삼가고, 음식은 양쪽 골고루 씹는 게 도움이 된다. 하품할 때도 입을 지나치게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서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진우 교수는 “불필요하게 턱을 비틀거나 힘을 가하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고, 바른 자세에서 얼굴에 힘을 빼면 입술이 다물어진 채로 위·아래 이가 미세하게 약간 벌어진 상태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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