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사일 위기는 지난 1962년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사건이다. 무려 60년 전 일을 꺼내면서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위협 상황을 엄중하게 평가한 것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군 동원령을 발령하면서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군 동원령 뿐 아니라 추가적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핵무기 위협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에서 미국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징후를 파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패배가 확실시 될 경우 전술 핵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를 거듭 피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겟돈이라는 단어까지 꺼내 든 것은 러시아가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용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선제 핵공격이라는 과격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러시아의 핵 공격을 기다리면 안 된다”라며 선제 핵 타격 필요성을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젤렌스키 발언은 비참한 재앙을 초래할 세계전쟁을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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