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발사…노동당 창건일 전날 심야 도발(종합)

북, 탄도미사일 발사…노동당 창건일 전날 심야 도발(종합)

연합뉴스 2022-10-09 02:2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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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참가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후…尹정부 출범 11번째

국방성, '항모진입 군사적허세' 비난 15시간만…보름새 7번째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김지헌 기자 =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 종료 이후 도발로, 특히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두고 발사했다.

북한에서 중요하게 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이때를 기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최근 수시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해온 북한이 이번처럼 심야 시간대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이는 한미 연합대비 태세를 떠보면서 한국군에 피로감을 주고자 새벽 시간대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북한은 오후 6시 10분(9월 28일), 오후 8시 48분(9월 29일) 등의 시간대에도 쏘고 있다.

이번 도발은 전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레이건호 동해 재진입을 두고 "미국과 남조선의 극히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합동군사연습에 우리 군대가 보인 정당한 반응을 보인데 대하여 소위 경고를 보내려는 군사적 허세"라고 비방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

같은 날 북한 국가항공총국 대변인은 "우리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여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새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북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남 순천 일대에서 2발, 이달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6일 평양 삼석 일대에서 2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해 비행거리 4천500㎞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른 도발은 지난달 23일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의 부산 입항과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의 IRBM 도발 이후 미국이 항모를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하고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이 진행되자 북한은 같은 날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로 시위성 편대군 비행에 나서 공대지 사격훈련까지 병행했고 이날 재차 도발에 나섰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달 6일 평양 삼석지구 발사에 이어 이번 심야 발사는 북한이 언제, 어디서든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실전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 남한의 현무-2 미사일 실패 시간대를 골라 도발한 것으로 남한 대비 우월한 전술운용 역량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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