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th BIFF] '브로커'로 빛난 아이유, 첫 부국제도 완벽 접수(종합)

[27th BIFF] '브로커'로 빛난 아이유, 첫 부국제도 완벽 접수(종합)

조이뉴스24 2022-10-09 07: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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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브로커' 오픈토크까지 성료하며 처음으로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다.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브로커'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이자, 아이유의 첫 장편영화다. 아이유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최근 춘사영화제 신인상과 부일영화상 올해의스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배우로서 의미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7일 '브로커' GV와 8일 오픈토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던 아이유는 스스로를 '영화제 햇병아리'라고 칭하기도. 그리고 두 번째 GV에서도 관객들과 열정적으로 소통하며 '브로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아이유는 '태어나줘서 고마워' 장면에 대해 "처음 대본으로 봤을 때 눈물이 고이고 뭉클함이 큰 장면이었다"라며 "실제로 그 대사를 할 때는 독자로 읽을 때 보다는 훨씬 담담한 마음으로 대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자에게 말을 할 때 감정이 다 다르다. 상현(송강호 분)은 아빠 뻘이 되는 분이라 머쓱해한다"라며 "호칭을 떼고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하는 것이 읽을 때보다 훨씬 솔직했고 아기인 우성에게 할 때 가장 무거웠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브로커'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장면에 대해 "압권이었다"라고 칭찬하며 "본인은 최대한 담담한 감정으로 연기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듣고 있으면 상대에 따라서 조금씩 뉘앙스가 달라진다"라고 전했다. "상현에게는 딸이 아버지에게 하는 것 같았고 동수(강동원 분)에겐 연인은 아니더라도 여성이 남성에게 하는 말 같았다"는 것.

또 그는 "어두운 장면에서 말이 울려퍼지는 상태였기에 미묘한 뉘앙스를 들으면서 감탄했다"라고 다시 한번 아이유의 연기를 극찬했다.

명장면으로 꼽히는 아이유와 강동원의 관람차 장면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아이유는 "관람차 안에서 소영이가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신이기도 했고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어느 신보다도 집중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동수가 소영의 눈을 가려줄 때 소영 입장에서는 정말 고마웠다. 눈물 흘리는 것을 보이기 싫어하는 인물인데 동수가 그 마음을 배려해서 소영이가 울 때 눈을 가려주니 소영의 마음이 되어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이지은은 "강동원 선배님이 대본 타이밍과는 다르게 눈물 흘리는 타이밍에 맞춰준거라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고마웠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강동원과 송강호가 3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지은(맨 왼쪽)의 답변에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에 대해 강동원은 "제작 관계자 사이에서는 논란이 좀 있던 장면이다. 오글거린다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그걸 꼭 하고 싶었다. '눈물을 흘릴 때 가리겠다. 절 믿어라'라고 말했다"라며 "지은 씨에게는 촬영 당일까지도 그렇게 할거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편하게 알아서 하도록 감독님과 얘기를 했다"라고 떠올렸다.

또 그는 "지은 씨가 눈물 흘릴 때까지 기다리는데 조마조마했다. 시간이 없었다. 심지어 제가 대사 NG를 냈고 두 번밖에 테이크를 가지 못했다"라며 "영화 찍을 때 행위에 의미를 담기도 하고, 의미에 맞춰서 행위를 만들기도 하는데 이건 행위에 맞춰 의미를 부였던 동선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소영이 아기 우성에게 우유를 먹인 후 동수에게 "우산 가지고 데리러오던가"라고 하던 장면을 사랑한다고 밝히며 "둘이 다른 순간에 만났다면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 순간도 행복하지만 조금 더 다른 상황에서 만났다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그들의 그늘이 항상 제 머리 속에 있어서 애착이 가는 장면이다"라고 전했다.

아이유 역시 그 장면을 언급하며 "감독님이 '동수를 좀 더 손바닥 안에서 쥐락펴락하는 느낌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의외다 싶었다. 감독님이 휴먼이나 인간의 내면 이야기를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멜로, 로코를 좋아하시는구나. 그 부분을 주력으로 하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브로커' 스틸컷 [사진=CJ ENM]

이 말을 들은 강동원은 "순진한 동수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했다. 저에겐 아무 얘기도 해주지 않으셨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강동원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아역 배우들에게는 대본을 안 보여준다고 말하고는 "그게 효과적인 방법인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은 잘못하면 연기를 너무 많이 준비해와서 현장에서 바꾸기 힘들 때가 있다. 아이들도 준비한다고 스트레스 안 받고, 와서 대사 알려주고 바로 바로 하니까 더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다"라고 연출법에 감탄했던 순간을 털어놨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강동원이 관람차 장면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라며 "이 영화에서 가장 성장하는 인물이 강동원이 연기한 동수다. 소영을 용서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어머니를 용서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축은 동수가 자신의 어머니를 용서하기까지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장면이 중요했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강동원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자를 섹시하게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남자 옆에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대답을 들었다"라며 "이번에 소영과의 케미도 훌륭했지만, 송강호 옆에 있을 때 강동원이 천진난만한 미소, 아이같은 미소, 나이 많은 형인데 한심하게 바라보고 혼내는 모습 등 미세한 변화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거의 9~10년 만에 방문했다는 강동원은 "'브로커'를 끝내고 벌써 한 작품을 끝내고 다음 작품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힌 후 "오랜만에 꽤 평범한 인물을 연기했다. '브로커' 이후 성숙해졌다 할까. 연기가 편해진 지점이 있다"라고 '브로커'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배우 이지은(아이유)-이주영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브로커'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고로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주영이 관람차 안 대화를 듣고 배두나에게 했던 말을 언급하며 "동생이 언니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마치 상처 받은 아이를 달래면서 자비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을 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훌륭했고 적합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를 보는 순간의 인생이 어떤지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 영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라기 보다는 극장에 걸린 이후엔 관객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고, 부모를 떠나보내게 되는 등 여러 인생의 단계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그런 순간들에 한번씩 이 영화를 떠올려 달라. 생각이 났을 때 다시 보고 또 다른 느낌을 가져가시길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아이유 역시 "'브로커' 팀과 마지막에 가까운 GV를 함께해 기쁘고 마지막까지 극장을 꽉 채워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라며 "기억력 끝까지, 촬영 때로 돌아가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브로커'를 오래 오래 기억해 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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