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아스널이 선두 경쟁을 펼칠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른 아스널이 리버풀을 3-2로 격파했다.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 4번째 시즌을 맞아 올 시즌 비상하고 있다. 리그 첫 9경기에서 8승 1패(승점 24)를 거두며 선두에 올라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까지 품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승점 23)를 앞서는 중이다.
시즌 초반엔 일시적인 상승세일 거란 의심의 시선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일정이 수월했다. 첫 ‘빅6’ 팀과의 맞대결이었던 6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면서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듯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맨유전 패배 이후 매 경기 3골씩 몰아치며 3연승을 달렸다. 아스널이 확실히 강해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승리였다. 9월 A매치 기간에 돌입하기 전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같은 장소에서 당한 0-2 완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A매치 기간 후에는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홋스퍼와 맞붙어 3-1로 이겼다. 라이벌전 승리이자 맨유전 패배를 딛고 따낸 ‘빅6’ 상대 첫 승이었다.
리버풀전 승리도 의미가 컸다. 리버풀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지만 수년째 리그 우승 경쟁 중인 강팀이다. 게다가 아스널은 최근 리버풀에 굉장히 약했다. 2015-2016시즌부터 컵대회 포함 19경기를 치렀는데, 상대 전적이 1승 8무 10패였다. 2년 전 거둔 승리가 마지막 승리였고 최근 6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리버풀전에선 경기 시작 직후부터 ‘올 시즌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반 1분 만에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리버풀 상대 연속 무득점 기록을 깼다. 이후 경기 내용에서도 아스널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리버풀이 저력을 발휘하며 계속 따라붙었지만 아스널은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끝내 3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아르테타 감독은 팀이 보여주는 상승세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리버풀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 경쟁에 대해 논하기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우리는 현재 위치에 행복하다.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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