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도 빚 못 갚는다”…‘금융부채 고위험’ 38만 가구 넘어

“집 팔아도 빚 못 갚는다”…‘금융부채 고위험’ 38만 가구 넘어

아시아타임즈 2022-10-10 13:09:06 신고

한은 '빅스텝' 밟으면 대출 이자 6.5조원↑·취약차주 이자 3천억↑

[아시아타임즈=한진리 기자] 금융 빚을 진 38만여 가구가 집 등 자산을 팔아도 대출을 갚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서울 NH농협은행 본점 (사진=연합뉴스)

10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는 모두 38만1000가구다. 이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 가운데 3.2%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국은행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고(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초과),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상환이 어려운(자산대비부채비율·DTA 100% 초과) 경우를 부실 가능성이 큰 '고위험 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고위험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는 전체 금융부채의 6.2%인 69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소득의 40% 이상을 힘겹게 원리금 상환에 쏟아붓고 있는데, 집을 비롯한 보유 자산을 다 팔아도 대출을 완전히 갚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고위험 가구 수·금융부채 현황 (사진=강준형의원실, 연합뉴스)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유력한 가운데, 이들 고위험 가구와 취약 대출자들의 금융 부실 위험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10월과 11월 연속 빅스텝 시 1인당 연 이자는 두 달새 66만원 가량 급증하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취약차주 비중은 작년 2분기 말 6.3%에서 같은 해 연말 6.0%로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올라 2분기 6.3%를 기록했다"며 "민간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상승 압력과 그에 따른 금리 상승은 대출자의 채무 상환 능력에 부담을 주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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