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가족이야기에 관객들 호평
친숙한 추억의 음악 삽입곡도 한몫
1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는 지난 주말인 7일부터 9일까지 16만8244명을 모아 장기 흥행 중인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개봉 2주차에 관객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추세에서 벗어나 개봉주인 전주 주말(9월 30일∼10월 2일) 관객수 15만2258명 보다 10.5%가 늘어 지금까지 58만732만 명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5위권에 오른 영화 중 전주 대비 관객수가 증가한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 뿐이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정직한 후보2’의 주말 관객수는 44.4% 감소했다.
초반 기세를 잡지 못하고 박스오피스 3위로 시작한 영화는 이달 1일 4위까지 순위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개봉 8일 만인 5일 ‘정직한 후보2’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서 5일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 연령대의 관객의 고른 호평이 입소문으로 이어진 결과다. 무뚝뚝한 남편(류승룡)과 가족에게 희생만 하다 암에 걸린 아내(염정아)의 마지막 여행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가 주된 스토리다. 이와 관련해 윤성은 평론가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고 호불호가 나뉘지 않을 따뜻한 가족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CJ CGV 예매 관객 분석에 따르면 영화는 20대·30대·50대 23%, 40대 27% 등 전 세대의 고른 지지 속에 실관객 평점 시스템인 ‘골든 에그’ 지수 95%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뮤지컬 영화이지만 신중현의 ‘미인’부터 토이의 ‘뜨거운 안녕’까지 1980년∼2000년대의 친숙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관객과의 거리감을 크게 줄인 것도 한몫했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영화 속 추억의 음악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들이 삽입곡을 따라 부르며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8일부터 ‘노래 자막본’을 극장에 내걸었다. 한글날 대체 휴무일이었던 9일에는 주연배우인 류승룡·염정아가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 3곳에서 관객들과 함께 삽입곡을 부르는 스페셜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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