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전처리시설 확충하면 쓰레기 소각장 건립 불필요”

마포구청장 “전처리시설 확충하면 쓰레기 소각장 건립 불필요”

데일리안 2022-10-11 11:36:00 신고

3줄요약

마포구, 오후 구청 광장서 생활쓰레기 ‘성상분석’ 진행

경기 포천시 전처리시설 활용해 생활폐기물 감량 실증 예정

구청장 “서울시의 마포구 입지 선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지난 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박강수 구청장이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전면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청에서 박강수 구청장이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전면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1일 서울 상암동 신규 광역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며 “전처리시설을 확충하면 소각장 추가 건립이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서울시는 무조건 소각장을 추가 설치하겠다는 주장만 펼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대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처리시설은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기에 앞서 종량제봉투를 분쇄·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금속·플라스틱·폐비닐 등을 분리, 최종 소각 폐기물을 감량하는 장치다.

박 구청장은 전처리 과정으로 약 70%에 이르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고, 서울 각 자치구에 전처리시설을 설치하면 소각장 추가 건립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포구는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구청 광장에서 주민과 함께 생활쓰레기 ‘성상분석’을 진행한다. 성상분석은 주민이 배출한 종량제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대상은 최근 5일간 배출된 종량제 봉투 속 쓰레기다. 종량제 봉투 속에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고 소각 폐기물 감량 데이터를 수집해 소각장 추가 건립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구는 가까운 시일에 경기 포천시에 있는 전처리시설을 활용해 관내에서 배출된 종량제 생활폐기물이 얼마나 감량되는지 실증할 예정이다.

그는 소각폐기물 처리 방식도 기존의 스토커 방식이 아닌 고온 용융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온 용융은 최대 2000도의 고온으로 처리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까지 완전히 연소하는 친환경 소각방식을 말한다. 쓰레기를 태워 나온 잔해물도 무해한 쓰레기로 도로공사 골재로 사용되는 자원이 될 수 있으니 쓰레기를 태워 매립할 재조차 나오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박 구청장은 “불공정·부당함으로 점철된 서울시의 마포구 입지 선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무엇이 마포구민과 서울시민을 위한 방법인지 숙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서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양 3200톤(t) 가운데 중 2200t을 4개 자원회수시설(마포·강남·노원·양천)에서 처리하고 있다. 2026년부터 종량제 봉투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서울시는 10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