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망했나요? 제발 살려주세요"...네이버·카카오 추락, 지하실도 안보인다

"회사 망했나요? 제발 살려주세요"...네이버·카카오 추락, 지하실도 안보인다

살구뉴스 2022-10-12 01:35:30 신고

3줄요약
 
SBS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주가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65%, 71%가량 하락했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5만원선, 네이버는 16만원이 붕괴됐습니다.

네이버·카카오 '와르르'…개미 피눈물

 
뉴스1

2022년 10월11일 네이버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카카오는 5만100원으로 1.57% 떨어졌습니다. 두 회사는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순위도 곤두박질쳤습니다. 지난해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10위, 4위였던 카카오는 12위로 추락했습니다. 이날 네이버 시총은 26조18억원, 카카오 시총은 22조310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에만 합산 63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특히 카카오그룹에 속하는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4개 종목이 올 3분기에만 주식가치가 반토막 넘게 쪼개졌습니다. 이 중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공모가(카카오뱅크 3만9천원·카카오페이 9만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특히 수익성이 높은 사업들을 따로 떼어 내 '쪼개기 상장'을 반복한 것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로 인해 우리사주를 매입한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경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사이트인 블라인드의 게시판에는 카카오뱅크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우리사주를 최대한 땡겨 8억원 중반에 매수했는데 지금 원금만 4억원 손해"라며 "지금 대리기사 투잡하는 분, 이혼 준비 중인 분, 파혼하신 분 하루하루 살얼음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주식토론방에선 "회상 망했나요"라는 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주가 하락하는 이유

 
 
네이버

앞서 연준은 최근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오는 11월1~2일에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다시 한번 0.75%포인트 인상하게 될 경우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후 12월 예정된 FOMC에서도 0.5%포인트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4.25%~4.50% 범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최근과 같은 금리 인상기에는 추가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성장주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10월 4일 네이버가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소식을 발표하자 주가가 8.8% 하락했습니다. 상반기 포쉬마크의 성장률 하락과 16억 달러(약 2조3000억원)라는 높은 인수 가격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단기적인 이익 기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사업 전략의 가시화가 관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이 52주 신저가를 연달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 오르나요...앞으로 전망은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10월 리포트를 발간한 8곳의 증권사 가운데 6곳이 목표가를 낮췄습니다. 카카오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달부터 5건의 리포트가 발표됐고 전부 목표가는 하향조정됐습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외부경기에 민감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어 2022년 이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포쉬마크 인수는 글로벌 커머스 사업 확대에 긍정적이지만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영업 적자로 인해 실적에는 일부 부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글로벌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하락과 연결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최근 주가는 크게 급락해 여러 우려 요인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겠지만 경기 침체 및 매크로 환경과 무관하게 이익 반등 시그널이 확인돼야 하는 게 반등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최근 인수한 포시마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대금으로 1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인수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비교적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카카오의 경우 자회사 ‘쪼개기’ 논란으로 주가의 하방압력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오딘’ 개발사이자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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