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식민사관'은 진의 왜곡, 망국은 자기 탓”

정진석 "'식민사관'은 진의 왜곡, 망국은 자기 탓”

폴리뉴스 2022-10-12 13:36:06 신고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자신의 발언을 두고 ‘식민사관’ 논란이 불거지자 진의를 왜곡했다고 반박하며 재차 해명의 글을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논리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가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부로부터 '식민사관 망언'이라는 집중포화를 당하자 "진의가 왜곡됐다"며 거듭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국민일보가 주최한 '2022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언이 '식민사관'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며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고 역사 그 자체"라며 "제발 공부들 좀 하라"고 일갈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용운 선생이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언론에 글을 연재하면서 기고했던 '반성(反省)'이라는 제목의 글 일부를 올렸다.

인용 글은 "만고를 돌아보건대, 어느 국가가 자멸하지 아니하고 타국의 침략을 받았는가. 어느 개인이 자모(自侮·스스로를 멸시함)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모멸을 받았는가. 그러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이어 "망국(亡國)의 한이 크지 아니한 것은 아니나, 정복국만을 원망하는 자는 언제든지 그 한을 풀기가 어려운 것이다"라며 "자기를 약하게 한 것은 다른 강자가 아니라 자기며, 자기를 불행케 한 것은 사회나 천지나 시대가 아니라 자기"라고 돼있다.

민주당 “전형적인 식민사관, 친일매국 세력의 인식”

민주당은 이날 정진석 위원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규탄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큰데 일본 자위대 도움이라도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봤는데,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불과 몇십년 전 대한민국을 수십년간 무력으로 침탈했던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어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북한이 남침하기 바로 5년 전 수십년 간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지배했던 나라"라며 "일본은 지금도 무력으로 지배한 과거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고 여전히 강제징용에 대해 공세적 입장을 취할 뿐 아니라 독도를 자기땅이라 우기면서 경제침탈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어제(11일)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한 적이 없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며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집권여당의 대표가 이완용과 같은 친일파나 할 법한 주장을 하니 눈과 귀가 의심스럽다"며 "오죽하면 같은 당 안에서도 사퇴하라는 얘기가 나왔겠느냐"라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100여년전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이완용의 주장을 국회 부의장을 지낸 여당 대표 입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민족의 역사와 항일 역사를 완전히 부정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본의 여당 대표인가 조선 총독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후안무치나 막말이고 경박한 역사인식의 극치"라며 "국력이 약해서 국력이 강한 나라의 지배가 정당하다는 뜻과 같다. 그것이 친일매국 세력의 인식이었고 주권찬탈의 명분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친일 사관이며 가해자 논리"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의 조부 정인각은 '오타니 마사오'로 창씨개명을 했다고 조선총독부 신문에서 보도해줄 만큼 친일파 인사였다"며 "정 위원장이 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한 번이라도 반성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런 발언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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