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완화' 구로다 "임금 더 올라야…계속 돈 푼다"

'나홀로 완화' 구로다 "임금 더 올라야…계속 돈 푼다"

이데일리 2022-10-12 22:34: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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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IF, 김정남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멤버십 연례 총회에서 “일본의 경기 회복을 위해 계속 통화 완화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데일리는 이번 연례 총회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BOJ는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엔화 약세는 가속화하고 있고, 최근 인플레이션이 꿈틀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를 기록했다. 1991년 9월(2.8%) 이후 30년11개월 만의 최고치다. 8~9%대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보다는 현저히 낮지만, 최근 5개월 연속 2%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미국, 유로존과는 다른 양상”이라며 “안정적인 물가 상승은 임금 인상을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소비자물가 흐름을 보는데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아울러 엔화 초약세를 두고서는 “일부 섹터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거시경제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을 돌파했다. 1998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구로다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시장 개입이 적절한 조치였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환율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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