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셀을 여러 개로 결합해 패널형태로 만든 태양광 전지의 완제품인 ‘모듈’도 연간 1.6GW(2021년 기준)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전지의 출발선인 웨이퍼(폴리실리콘을 원재료로 얇게 가공한 만든 기판)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입고하는 순간부터 셀 생산, 완제품인 모듈 출하까지 전 공정은 자동화로 이뤄진다.
한화큐셀은 이곳 진천공장을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 차기 신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태양광 셀 ‘탑콘(TOPCon)’의 상용화를 마치고,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시양산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태양광 셀인 ‘퍼크(PERC)’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퍼크(PERC)의 발전효율은 22~23%이지만 탑콘 24.4%로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1%p 높였다.
최경덕 한화큐셀 운영팀장은 “태양광 전지는 결국 빛을 얼마나 많이 전기에너지로 환원시키느냐가 핵심”이라며 “셀의 효율이 올라가면 모듈 설치 면적 대비 전력 생산량이 늘면서 작은 면적에서도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탑콘 셀을 들고 연간 20~30%의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세액공제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될 예정이어서 시장 전망도 밝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시장 확대에 따라 진천공장의 태양광 수출액은 올해 약 1조7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향후 차세대 태양광 전지로 꼽는 ‘탠덤(Tandem)’ 셀 개발에도 속도를 내 시장 석권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태양광 빛을 최대한 손실 없이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론상 발전 효율은 44%에 달한다. 현재 범용제품인 퍼크(PERC)와 차기제품 탑콘(TOPCon)의 발전효율 22~24%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서세영 한화큐셀 셀개발팀장은 “탠덤(Tandem) 셀은 2026년 6월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퍼크와 탑콘처럼 실리콘 기반이 아닌 ‘페로브스카이트’라는 광물을 기반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기존 범용 셀의 발전 효율 한계를 뛰어넘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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