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이 13일 "낮은 밭 기계화율이 쌀 과잉생산을 불러일으켜 쌀값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윤재갑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논 농업 기계화율은 98.6%로 완전 기계화가 됐지만, 밭 농업은 61.9%에 불과했다.
밭 농업 단계별 기계화율을 보면 ▲ 경운정지 99.6% ▲ 파종·정식 12.2% ▲ 비닐피복 73% ▲ 방제 93.2% ▲ 수확 31.6%로 파종·정식과 수확 단계의 기계화율은 매우 낮다.
특히 작물별로 볼 경우 배추와 고추는 파종·정식과 수확 단계의 기계화율은 0%로 사람이 직접 심고 직접 수확해야 한다.
윤재갑 의원은 "낮은 밭 기계화율은 쌀 과잉생산을 불러일으켜 올해 45년 만에 최대 쌀값 하락 폭을 만들어 냈다"라고 지적했다.
그간 정부는 쌀 생산 조정을 위해 '논 타작물 재배지원사업'을 추진했으나, 논 농업 대비 저조한 밭 농업 기계화율로 노동강도가 높고 생산비가 많이 드는 밭농업으로 농업인들의 전환이 저조했다는 것이다.
윤재갑 의원은 "지난 5년간 농진청이 진행한 R&D 8천66건 중 밭농업 기계화 관련 R&D는 73건으로 0.9%에 불과하다"며 "농진청은 밭농업 기계화 R&D 과제와 예산을 최소 5% 이상 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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