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리와인드(54)] ‘얼어죽을 연애 따위’ 김솔지 작가가 담아내는 ‘희로애락’

[작가 리와인드(54)] ‘얼어죽을 연애 따위’ 김솔지 작가가 담아내는 ‘희로애락’

데일리안 2022-10-13 15:29:00 신고

‘맨땅에 헤딩’ 이어

다시 청춘 로코로 돌아온 김솔지 작가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2009년 드라마 ‘멘땅의 헤딩’으로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유쾌하게 풀어냈던 김솔지 작가는 이후 의학 드라마 ‘신드롬’, 코미디 드라마 ‘쌉리다 천리마트’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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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ENA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 따위’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아랫집 윗집에서 동고동락하는 공식 찐친 여름(이다희 분)과 재훈(최시원 분)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는 드라마. 청춘들의 로맨스를 현실적으로, 때로는 달달하게 풀어내면서 공감과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 김솔지 작가의 ‘청춘’들이 선사하는 긍정 에너지

김 작가의 데뷔작인 ‘맨땅에 헤딩’은 천재적인 슈팅 감각을 지녔지만 패스는 절대 모르는 안하무인 차봉군(정윤호 분)과 모든 걸 가졌지만 경험은 전혀 없는 초짜 에이전트 강해빈(고아라 분)의 티격태격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봉군과 해빈이 티격태격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유발되는 설렘이 ‘맨땅에 헤딩’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가끔은 속내와는 다른 표현으로 상대를 서운하게 하기도 하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심각하게 갈등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적인 전개를 보여주면서 ‘알고 봐도’ 설레는 편안한 재미를 선사했었다.

여기에 축구선수로도, 회사원으로도 한 차례 성장을 이뤄내는 두 청춘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흥미 요소가 됐었다. 특히 봉군의 축구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내면서 청춘 로코 외 스포츠 드라마를 접하는 것 같은 매력을 더하기도 했다. 저조한 시청률 탓에 당초 기획된 20부작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16회를 끝으로 종영을 해야 했으나, 두 청춘의 성장담을 지켜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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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의학 드라마 ‘신드롬’에서도 청춘들의 일을 향한 열정, 알콩달콩 로맨스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 반전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환자가 위급해지자 엘리베이터 안에서 기도 확보를 위해 목에 직접 손을 넣는 등 정확한 판단력을 갖추며 진정한 신경외과 의사로 거듭나는 해조(한혜진 분)의 성장은 물론, 그런 해조를 걱정하며 응원하는 여욱(송창의 분)의 모습까지. 능숙한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낸 ‘신드롬’이었다.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아슬아슬한 감정을 주고받으면서 추후 전개를 궁금하게 하는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도 개성 넘치는 여름, 재훈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자신의 마음도 미처 알지 못해 투닥거리는 두 사람이지만, 추후 어떤 관계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 고군분투 속에 담긴 삶의 희로애락

김 작가의 ‘신드롬’은 의학드라마지만, 로맨스를 비롯해 병원 내 권력 다툼, 불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버무려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었다. ‘의학 막장 아니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병원 내 구성원들의 희로애락을 통해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는 또 다른 흥미를 유발한 것이 ‘신드롬’의 매력이었다.

그려낸 코믹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도 천리마 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사장의 사생결단이라는 다소 독특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현실에 발 디딘 캐릭터들을 통해 진한 공감을 유발했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하고, 좌천되는 등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천리마 마트에서 함께 연대하며 위기를 이겨나가는 모습에선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가 전달됐던 것.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도 여름이 연출하는 연애 리얼리티 ‘사랑의 왕국’을 중심으로 뭉친 여러 PD, 출연자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활약 중인 만큼 이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로 다양한 감정들을 만들어낼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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