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깨물고 죽으라' 권성동…野, "폭언 처음 아니다" 징계안 제출

'혀 깨물고 죽으라' 권성동…野, "폭언 처음 아니다" 징계안 제출

이데일리 2022-10-13 15:2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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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13일 국회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권 의원 징계요구안을 제출한 후 기자들을 만나 “(권 의원이) ‘혀를 깨물고 죽으라’는 굉장한 폭언을 했다. 이 부분을 윤리위에서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고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막말정치, 시민 모욕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권성동 의원은 (폭언이) 처음이 아니지 않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의원님께 그래도 된다는 신호를 준 게 아닌가 죄책감도 든다”고 했다.

이날 징계안에는 정의당 의원 6인 전원과 민주당 의원 16인이 참여했다. 국민의힘 측에도 동참하자고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류 의원은 “특별히 말을 꺼내진 않았다”면서 “내부 분위기를 보니 특별히 이 문제를 엄숙하게 다루겠다는 뉘앙스가 느껴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제남 한국원자력재단 이사장에게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을 하냐”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제출된 징계안에는 “국회의원 권성동이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에 기대어 행한 언어폭력과 저주로 ‘다른 사람’을 모욕한 행위는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였다”고 기재됐다.

이날 의안과에 제출된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보고된다. 다만 윤리특위 활동기한이 지난 6월 30일 종료됐기 때문에 특위를 새로 구성해야만 징계안을 심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도 권 의원의 ‘혀 깨물고 죽으라’는 발언이 문제가 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감장에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향한 여당 의원들의 공세가 격화하자 정청래 위원장이 자제를 요청하며 “권성동 의원님 며칠 전 ‘그 말’ 하셔서 곤욕을 치르지 않았나.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위원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 말’은 앞서 김 이사장에게 한 “혀 깨물고 죽지”라는 발언을 의미한다.

권 의원은 이에 “관심 갖지 말고 사회나 잘 보시라”고 응수했다. 정 위원장이 “혀 깨물고 죽으라는 게 잘 됐나, 그러면? 혀 깨물고 죽으라는 게 잘 된 발언인가?”라고 따져 묻자 권 의원은 “잘된 발언이다 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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