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도약’ 노리는 오리온…3분기도 자신있다

‘제 2의 도약’ 노리는 오리온…3분기도 자신있다

소비자경제신문 2022-10-13 17:26:10 신고

3줄요약
[사진=오리온]

음료, 간편대용식, 바이오 등 3대 신규 사업의 성장체제를 확립하고 제 2의 도약을 준비하는 오리온이 3분기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 8월 베트남과 러시아에서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14.3%, 러시아는 171.4% 올랐다. 국내의 경우 39.3%, 중국은 8.6% 감소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9월 공시가 나오기 이전이지만 전반적으로 베트남과 러시아의 경우 현지 내수 시장 상황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앞서 오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6274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9억원, 순이익은 709억원으로 각각 62.8%, 79.5%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1조 28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83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4%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 매출 신장에는 해외 매출 증대가 원동력이 됐다.

산둥루캉하오리요우-중국 산둥성 지닝시 ‘중국 백신 개발사업 지원∙협력 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 쉬팅푸 지닝시 고신구 부주임) [사진=오리온]
산둥루캉하오리요우-중국 산둥성 지닝시 ‘중국 백신 개발사업 지원∙협력 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 쉬팅푸 지닝시 고신구 부주임) [사진=오리온]

건강식으로 사로잡은 중국

오리온은 최근에는 아침대용식, 영양바 등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건강 중국 행동(2019-2030)’ 정책과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며 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에 착안한 것이다.

지난 2020년 7월 중국 현지에 ‘닥터유 단백질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를 출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松松肉松蛋糕)’를 출시하며 1,000억위안(약 19조5,000억원) 규모의 현지 대용식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법인은 하반기 스낵, 파이 등 주력 카테고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

3분기에는 스낵 성수기 공략을 위해 ‘포카칩’, ‘꼬북칩’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집중하고 4분기에는 파이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 등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도 승승장구하는 러시아 법인

러시아에서는 2년 연속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법인 매출은 올해 1~8월 기준 11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0% 성장했다. 

악재에도 매출이 상승한 데는 오리온 제품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탄탄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여러 제품 중 초코파이 인기가 상당하다.

오리온은 2000년대 초반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초코파이를 현지인에게 우선 소개했다. 차와 케이크를 즐겨먹는 러시아인들의 식습관을 겨냥한 것이다. 대형할인점 한 구역을 초콜릿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하는 러시아 소비자들의 기호도 고려했다.

현지인 입맛에 맞게 오리온은 다양한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그 결과 러시아에서 생산·판매 중인 초코파이 종류만 13종이다.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초코파이가 생산된다. 여러 초코파이 제품 중에 특히 ‘잼 초코파이’에 대한 반응이 좋다. 체리, 망고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는 2019년 이후 매해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공격적인 경영과 전략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6월 말 뜨베리 신공장이 완공되며 초코파이 생산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초코파이로 홀린 베트남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는 지난 2017년 ‘초코파이 다크’, 2019년 ‘복숭아맛’, 2020년 ‘요거트맛’ 등 현지 입맛에 맞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 지난해 ‘오스타’(O’Star, 한국명 포카칩)는 매출액 318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감자농가와 계약을 맺고 우수한 품질의 감자를 공급받아 품질을 끌어올렸고, 해조류 맛, 스테이크 맛, BBQ 맛, 김치 맛 등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 

지난 2019년 4월 출시한 쌀 과자 ‘안’은 현지 쌀 과자 시장 내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쌀 과자 시장 내 점유율을 26%대 수준으로 올리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선보인 양산빵 ‘쎄봉’도 지난해 매출액 175억원을 돌파하며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규 견과 브랜드 ‘쏙포’(Sóc Phố)를 출시하고 현지 견과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베트남의 견과류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주목한 것이다. 

베트남 법인은 하반기에 스낵 전용 매대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리고, 신규 카테고리인 레이어케이크 시장 진입을 통해 쌀스낵, 양산빵의 뒤를 잇는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 ‘붐젤리’를 출시하며 신규 진출한 젤리 카테고리에서도 새로운 제형과 맛의 신제품을 선보여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에 한국 법인은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그래놀라 신제품을 통해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닥터유 면역수’도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향한 발걸음

오리온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간편대용식과 음료, 바이오를 활용해 제과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한다. 간편대용식과 음료 부문은 조금씩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에 속하는 마켓오네이처와 닥터유 브랜드 매출의 경우 2022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성장했다.

닥터유제주용암수 등 음료사업도 판매처를 적극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닥터유제주용암수와 닥터유면역수를 해외에 수출해 글로벌 제품 카테고리를 넓힐 방침이다.

국내 바이오 기술을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 10월에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이하 산둥루캉하오리요우)설립했다. 초기 바이오 사업 영역으로는 발병률이 높은 암 중증질환을 발견하는 진단 분야와 백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1월 중국 현지에 암 체외진단 제품 양산을 위한 인프라(실험실, 생산시설)를 구축했으며 올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결핵백신 개발 관련해 중국 산둥성 지닝시와 중국 백신 개발사업 지원·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산둥루캉하오리요우는 지닝시 고신구에 위치한 바이오 산업단지에 4만 9600㎡의 백신 생산공장 건설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9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소비자경제신문 심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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