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 선발 임무 완수…KT 소형준 "내 점수는 60점"

WC 1차전 선발 임무 완수…KT 소형준 "내 점수는 60점"

이데일리 2022-10-13 23:2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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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올해 포스트시즌 첫 승리투수가 된 소형준(21·KT 위즈)은 13일 자신의 등판 점수에 ‘60점’을 줬다.

1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80승2무62패)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은 KT는 이날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을 수 있었다. 그러나 5위 KIA(70승1무72패)를 4점 차로 꺾으며 제 힘으로 당당히 티켓을 따냈다.

프로 3년 차 경력의 선발 소형준은 빅게임 피쳐의 면모를 증명했다.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공 82개를 던졌고, 그 결과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KIA 션 놀린이 3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하면서 선발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1회를 7구만에 끝낸 뒤 3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초반 운영은 완벽했다. 그러나 타선이 1회순 한 뒤부터 실점이 나왔다. 4회 1사 1,3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고, 5회에는 1루 커버 플레이 중 포구 실책을 범해 추가 실점을 자초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형준은 이날 등판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60점”이라고 답했다. 5회 실책 상황에 아쉬움이 남은 탓이다. 그는 “3-1로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내가 공을 놓쳐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간 것 같다”며 “6회까지 깔끔하게 막아줬으면 벤자민 올라올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자책했다.

사실 정규시즌을 예상 시나리오대로 마무리했다면 이날 소형준의 등판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막판까지 이어진 순위 싸움 탓에 수원 홈에서 처음 열리는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게 됐다. 소형준은 “경기 시작 전에 형들이 ‘꼭 너한테만 이런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며 웃고는 “이런 상황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결과를 생각하기 보단 그냥 경기에 몰입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4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은 상황에 대해서는 “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지면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던지려고 하다가 볼 2개가 됐다”며 “장성우 선배가 마운드로 올라와서 투심을 그냥 가운데에 넣으라고 해서 자신을 갖고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적인 상황에서 삼진을 잡으면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안도의 한숨이 먼저 나와 타이밍을 놓쳤다. ‘여기서 했어야 하이라이트 영상에 나오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왔다”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상황이 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KT는 오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 히어 상대한다. 소형준은 “오늘 몸을 풀면서 나도 놀랐는데, 정규시즌과는 달리 공이 잘 가서 자신있게 승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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