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ADD' 中법인대표·노동자 송출 관련기관 등 제재명단에

'북한판 ADD' 中법인대표·노동자 송출 관련기관 등 제재명단에

연합뉴스 2022-10-14 11:32:47 신고

3줄요약

北첨단무기개발 산실 제2자연과학원 심양대표·대련부대표 등 포함

'김정남 암살' 연루 의혹 연봉무역총회사 소속 11명도…기관 16곳도 명단에

화염 내뿜으며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북한판 에이태큼스' 화염 내뿜으며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북한판 에이태큼스'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022년 1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2022.10.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이 된 북한 국적의 개인 15명과 기관 16곳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개발, 노동자 송출, 광물·원유 등 물자 밀수 등에 연루됐다.

개인 15명은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대상인 제2자연과학원과 연봉무역총회사(조선련봉총무역회사) 소속이다.

이 가운데 제2자연과학원 소속 강철학 심양대표, 김성훈 심양부대표, 변광철 대련부대표는 지난 1월 미국이 독자제재 명단에 올린 6명에 포함된 이들이다.

제2자연과학원은 국방과학원으로도 불리는 북한의 첨단무기 연구·개발 기관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곳으로,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1964년 설립 당시 국방과학원이었다가 1970년대 이후 '제2자연과학원'으로 명칭이 한 차례 바뀌었고, 2017년 국방과학원으로 다시 개칭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무기개발 기관이라는 실체를 숨겨야 할 때는 제2자연과학원이라는 명칭을 쓰는 등 북한은 필요에 따라 두 이름을 혼용해왔다.

연봉무역총회사는 북한의 WMD 개발 및 화학무기프로그램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2017년 3월 화학무기와 관련해 연봉무역총회사와 연계된 북한 국적자 3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는데, 그해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화학무기에 암살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제재명단에 오른 연봉무역회사 소속 11명은 모두 2018년 1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제재 대상에 올린 이들이다.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연속 발사 성공"…김여정도 참관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연속 발사 성공"…김여정도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국방과학원이 2022년 1월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는 자리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빨간 동그라미)도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0.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기관 제재 대상 16곳은 크게 ▲ WMD 연구개발·물자 조달 ▲ 북한 노동자 송출 ▲ 선박·광물·원유 등 밀수 ▲ 북한 내 제조산업 및 제재 선박 운영 등의 네 가지 부류로 나뉜다.

WMD 연구개발·물자 조달에 연루된 기관은 로케트공업부, 합장강무역회사, 조선승리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로은산무역회사, 고려항공무역회사 등 6곳이다.

이들 6개 기관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제재 대상에 추가한 곳이다.

이 가운데 로케트산업부 혹은 로케트산업국으로도 불리는 로케트공업부는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군수공업부 산하기관이다.

합장강무역회사·조선승리산무역회사·운천무역회사·로은산무역회사 등 4곳은 로케트공업부의 자회사로 알려졌으며, 고려항공 계열사인 고려항공 무역회사 역시 로케트공업부를 지원해 제재 대상이 됐다.

북한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젠코(GENCO)는 대외건설지도국 산하 건설회사로 2016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국 안보 연구기관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2018년 8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젠코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에서 'Zeonco-39'라는 이름의 회사를 운영하면서 지난 3년간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 1천550명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선박·광물·원유 등의 밀수에 관여해 제재 대상이 된 국가해사감독국·육해운성·원유공업국은 북한의 행정기관들이다.

국가해사감독국은 북한의 해상 관련 행정을 담당하며, 육해운성은 육상·해상 물류를 총괄하는 내각 산하 기관이다.

원유 관리 부처인 원유공업국은 2004년 원유공업총국에서 '성'으로 격상됐으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원유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2020년 다시 국으로 조직이 축소됐다.

OFAC는 2018년 1월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원유공업성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해운업체인 화성선박회사·구룡선박회사·금은산선박회사·해양산업무역·CK 인터내셔널 등 5개 회사는 안보리의 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을 운영해 2018년 1월 OFAC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또 북한 유일의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하나전자합영회사는 북한의 전자기기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역시 OFAC의 제재 대상이 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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